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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2021년 IPO로 태어난 억만장자’ 10명…한국의 ‘하이브’ 방시혁 의장도 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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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2021년 IPO로 태어난 억만장자’ 10명…한국의 ‘하이브’ 방시혁 의장도 한 자리

포브스 IPO를 통한 ‘2021년 억만장자’ 등록 10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 하이브(HYBE) 방시혁 이사회 의장.이미지 확대보기
포브스 IPO를 통한 ‘2021년 억만장자’ 등록 10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 하이브(HYBE) 방시혁 이사회 의장.

최근 SPAC(기업인수목적회사)를 통한 상장이 붐이지만 올해 억만장자가 된 기업가 중에는 전통적인 IPO(기업공개)로 부를 축적한 경우가 더 많다.

지난해 3월 포브스가 ‘2020년 억만장자’ 리스트를 완성했을 때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타격을 받고 있었다. S&P500은 2월 19일 최고가에서 29% 하락했고 에어비앤비와 워너뮤직 그룹은 2020년으로 예정했던 IPO를 연기했다.

그러나 2020년 후반부터 주식시장은 힘차게 반등해, 2021년에도 주가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493명의 억만장자가 새롭게 탄생했다. 이 중 10명은 SPAC 상장으로 부를 축적했지만, 최소 60명은 전통적인 IPO로 억만장자가 됐다.

지난 한 해 IPO 건수는 세계적으로 1489건이며 조달액은 3140억 달러에 달한다. 전년 IPO는 1239건으로 조달액은 2340억 달러였다. 올해 IPO를 달성한 주목 기업 중에는 12월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푸드 배달기업 도어 대시가 포함된다.

도어 대시의 IPO로 공동 창업자인 토니 슈와 공동 창업자인 앤디 팽과 스탠리 탕은 억만장자가 되었다. 이 밖에도 여성 우선 만남 앱을 운영하는 범블(Bumble)이 2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면서 공동 창업자 겸 CEO인 31세의 휘트니 울프 허드는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 됐다.

‘포브스’가 올해 4월에 발표한 세계의 부호 랭킹에 들어간 억만장자 중에서 전통적인 IPO로 부를 쌓아 올린 주목되는 기업가 10명을 아래에 소개한다. (자산액은 2021년 3월 5일 시점의 추정액).

■ 판 동(Pan Dong)

자산액: 83억 달러/국적: 캐나다/기업명 및 분야: 블루문 그룹 홀딩스(Blue Moon Group Holdings‧소비재)

판 동은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가 된 여성 중 자산액이 가장 크다. 그녀는 남편인 루오 퀴핑(Luo Quiping)이 설립한 세탁 세제 메이커 블루문 그룹 홀딩스의 CEO를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 회사는 액체세탁세제와 액체비누를 판매하는 중국 최대 기업이다.

■ 비야체슬라브 김(Vyacheslav Kim)

자산액: 33억달러/국적: 카자흐스탄/기업명 및 분야: 카스피(Kaspi‧핀테크)

비야체슬라브 김은 카자흐스탄 최대의 핀테크 기업에서 결제 서비스를 다루는 ‘카스피’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작은 소매은행이었던 카스피를 결제, 커머스, 모바일 뱅킹을 제공하는 앱으로 진화시켜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전체 인구 1800만 명의 절반이 카스피를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미하일 롬타제(Mikhail Lomtadze)도 보유 자산 32억 달러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 파블로 레고레타(Pablo Legorreta)

자산액: 29억 달러/국적: 미국/기업명·분야: 로열티 파마(Royalty Pharma‧투자)

투자은행 출신인 레고레타는 1996년 사모펀드 로열티 파마를 설립해 이 회사의 수석 경영진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의약품에 투자해 로열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22억 달러를 조달했다.

■ 맷 몰딩(Matt Moulding)

자산액: 29억 달러/국적: 영국/기업명 및 분야: 더 헛 그룹(The Hut Group‧이커머스)

몰딩이 설립한 E 커머스 기업 ej 헛 그룹은 설립된 지 17년이 지난 지난해 9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몰딩은 주식의 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10억 달러 상당의 회사 주식을 보너스로 받았다. 더 헛 그룹은 169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커머스 사이트를 운영하며 스킨케어 제품부터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 토니 슈(Tony Xu)

자산액: 28억 달러/국적: 미국/기업명 및 분야: 도어 대시(Door Dash‧음식 배달)

토니 슈는 작년 12월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푸드 딜리버리 기업 ‘도어 대시’의 공동 창업자 겸 CEO다. 이 회사는 미국, 캐나다, 호주의 39만 개 레스토랑과 제휴해 음식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동창업자 앤디 팽과 스탠리 탕도억만장자가 됐다. 도어 대시는 세계 규모의 락 다운(도시봉쇄)에 힘입어 사업을 급성장시켜, 2020년 매출액은 전년 실적의 3배나 되는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자산액: 23억달러/국적: 미국/기업명 및 분야: 시프트4 페이먼츠(Shift4 Payments‧결제처리)

아이작먼은 19세 때 친정 지하실에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츠’를 설립해 20여 년 만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2020년 6월 상장해 3억4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아이작먼의 취미는 옛 소련제 MiG-29를 비롯한 전투기를 조종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투기를 타는 것은 스트레스를 발산시키는 심리치료라고 말한 바 있다.

■ 방시혁

자산액: 23억 달러/국적: 한국/기업명 및 분야: 하이브(HYBE‧엔터테인먼트)

방시혁은 인기 있는 케이팝 밴드인 BTS 소속 음악 레이블과 연예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HYBE)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IPO 두 달 전에는 ‘21세기의 비틀스’로 불리는 BTS의 음악 ‘다이나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밴드로는 첫 쾌거를 이뤘다.

■ 공 잉잉(Gong Yingying)

자산액 : 21억 달러/국적: 중국/기업명 및 분야: 이두 테크(Yidu Tech‧헬스케어)

공 잉잉은 헬스케어 분석 기업 Yidu Tech의 창업자 겸 CEO다. 이 회사는 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공은 Yidu Tech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AI를 이용해 건강 기록을 분석하고 병원, 제약회사, 바이오테크 기업, 의료기기 업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 휘트니 울프 하드(Whitney Wolfe Herd)

자산액: 13억 달러/국적: 미국/기업명 및 분야: 범블(Bumble‧만남 어플리케이션)

울프 허드는, 2014년에 만남 사이트 ‘Badoo’의 창업자인 러시아인 억만장자 안드레이 안드리프(Andrey Andreev)와 함께 ‘범블’을 론칭 했다. 포브스는 2019년 Badoo 런던사무소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기사화했고, 이후 4개월 만에 안드리프는 지분 대부분을 투자 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에 매각했다.

■ 데이비드 헬가슨(David Helgason)

자산액: 10억 달러/국적: 아이슬란드/기업명·분야: 유니티 소프트웨어(Unity Software‧소프트웨어)

헬가슨은 2004년에 덴마크에서 게임 소프트 개발 회사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게임 개발 엔진은 포켓몬GO, Among Us, 오버 쿡 등 인기 타이틀에 사용되고 있다. He헬가슨은 2014년까지 CEO를 지냈으며 현재 이사로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