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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서울 지하철 ‘반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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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서울 지하철 ‘반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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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역 4군데를 ‘스마트 스테이션’으로 바꿨다는 소식이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3D맵, 사물인터넷(IoT)센서, 지능형 CCTV를 활용, 보안 재난 시설물 고객 서비스 등을 역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체계라고 했다.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민이 불편을 겪거나 천장의 구조물이 흉하게 노출되는 등 문제가 있는 역이라고 했다.

그럴 만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게 1974년 8월 15일이었기 때문이다. 47년이나 된 것이다.

여기에다 개통하기 전의 공사기간도 있다. 1호선 기공식이 열린 것은 1971년 4월이었다. 공시가간을 합치면 정확하게 50년이 지났다.

당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기공식은 거창했다.

“대통령 내외와 서울시장이 단상의 버튼을 누르자 대한문 앞에 세워져 있던 5개의 파일이 굉음을 울리며 땅에 박히기 시작했다.… 3만여 명의 시민과 학생이 일제히 환호했고, 풍선 5000개와 비둘기 1000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여고생 합창단이 부르는 ‘지하철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대통령 치사’가 빠질 수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지혜와 기술을 통합한 선구자적 대역사”라며 “이번 지하철 1호선을 포함, 서울에 5개 노선의 지하철이 완공되는 80년대 중반이 되면 서울의 교통난은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언과 달리 80년대 중반이 되어도 교통난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하철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다. ‘공사현장’이 교통난을 초래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지하철 1호선을 공사하는 기간 동안에는 종로 전체가 ‘불통’이었다. 도로를 깡그리 파헤치는 바람에 차량은 ‘굼벵이 속도’였다. 먼지와 소음, 매연은 따질 것도 없었다.

2호선 공사 때는 을지로가 ‘불통’이었다. 지하철 노선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불통’을 ‘순차적’으로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마이카 시대’가 되면서 시민들은 ‘기름값 손해’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하철 공사장을 만나면 아예 ‘교통 정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까지 비용으로 따지면 더욱 늘어나야 것이다.

‘지하철 반세기’가 되면서 은근히 걱정되는 게 있었다. 혹시 낡은 지하철을 ‘재공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아파트 같았으면 벌써 ‘재건축’했을 만한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또 종로, 을지로 순으로 교통 ‘불통’을 겪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랬는데 지하철역에 ‘스마트 스테이션’이라는 ‘영어 이름’을 붙이고 있다. 뜯어고치지 않고 그냥 이용할 수 있어서 다행스러운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