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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시텍 뉴욕증시 상장 첫날 14.10달러 마감…공모가보다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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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시텍 뉴욕증시 상장 첫날 14.10달러 마감…공모가보다 내려

“혁신에 성공한 백신 기업이지만, 큰 관심은 폐암 등 치료제”

백신 개발 등에 참여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벡시텍 직원들. 사진=벡시텍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백신 개발 등에 참여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벡시텍 직원들. 사진=벡시텍 홈페이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스타트업 벡시텍(Vaccitech)이 미국 나스닥 공개시장(IPO)에서 우울한 데뷔전를 치렀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벡시텍은 이날 IPO에서 장 초반 13.62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가 한때 12.77달러로 하락했다.
결국 정규장에서는 당초 공모가 17달러보다 2.90달러 내린 14.10달러로 마감됐다.

공모가를 밑도는 벡시텍의 주가 하락은 전날 1억1050만 달러를 확보한 이후에 이뤄졌다.

벡시텍은 전날 ADS(주식예탁증서) 650만주를 주당 17달러로 교환하기로 했다.

교환가격은 공모가 희망구간이었던 16~18달러의 중간인 17달러로 책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은 5억79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시총은 뉴욕증시 거래 첫날 4억6400만 달러로 평가됐는데, 이는 3월말 예상치 4억2500만 달러보다는 여전히 높다.

당초 벡시텍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에도 하가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의 수잔나 스트리터(Susannah Streeter) 선임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백신 개발 회사들의 혁신이 숨 막히게 빠르게 이뤄졌으며, 벡시텍은 이런 회상 중 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검증된 실적이 없는 바이오기업들이 기업공개에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벡시텍은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벡시텍은 2016년 5월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에서 분사된 업체로, 에이드리언 힐 교수와 사라 길버트 교수가 공동설립자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지만, 코로나19 백신 등을 개발한 백신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테마 백신 특허권을 지니고 있으며, 향후 백신이 영리 목적으로 판매될 경우 순매출의 1.4%를 받게 된다.

벡시텍은 정작 자사의 가장 큰 관심은 백신보다는 치료제라고 밝히고 있다.

빌 인라이트(Bill Enright) 벡시텍 최고경영자(CEO)는 FT에 “바이오기업은 가능할 때 투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면서도 “우리의 가장 큰 관점은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반에 ‘암 연구소’와 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서고, 내년에 만성 유두종 바이러스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