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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 1분기 역대급 실적 발표 후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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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 1분기 역대급 실적 발표 후 상승 지속

아마존의 올해 1분기 1085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의 올해 1분기 1085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


아마존이 전날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보고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배런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동부시간 오후 2시 22분(한국시간 오전 3시 22분) 전장 대비 0.42% 상승한 3,485.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3,548.53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전날 올해 1분기 매출이 108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매출 규모는 시장조사 업체인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44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작년 4분기(약 1256억 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주당순이익(EPS)은 15.79달러로, 시장 예상(9.54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아마존 전자상거래 부문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부문에서의 호황도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인 아마존 웹서비스의 1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2% 늘었다. 광고 매출은 77% 급증한 69억 달러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중 물품 배송 서비스와 더불어 클라우드 컴퓨팅(인터넷을 통해 여러 단말기에 저장된 정보를 공유하는 일), 광고 사업 등에서 수익을 대거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가 지난해 1월 1억 5000만 명에서 최근 2억 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15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은 아마존의 무료배송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이다.

아마존의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사용자도 대폭 증가했다. 베이조스 CEO는 이번 1분기 수익을 발표하며 “지난 1년간 1억 7500만 명의 회원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영상을 시청했으며, 영상 재생 시간은 전년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 2분기엔 매출이 1100억~1160억 달러로, 1분기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실적 예상조차 월가의 관측(1086억 달러)을 상회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아마존은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내 근로자 중 50만여 명에 대해 시간당 임금을 0.5~3달러씩 일제히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적용 시점은 다음달 중순부터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연간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 약 8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월마트에 이어 두 번째로 고용 규모가 큰 기업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