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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G 서비스 확대보다 안전성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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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G 서비스 확대보다 안전성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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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준 차장 IT과학부
5G 상용화 이후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 이야기는 "속도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비교적 늦게 5G 이용자 대열에 합류한 기자는 그 이야기를 쉽게 체감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4G의 속도에 큰 불만이 없었다. 이 정도 속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5G를 쓰면서 4G의 속도를 금방 잊어버리게 됐다. 4G도 충분했다고 생각해서 5G의 속도가 쉽게 체감되지 않았다.

그래도 기왕이면 돈을 더 냈는데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빠른 게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 현재의 5G 속도는 돈을 더 낸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통신사들이 5G 주파수를 구매하고 커버리지를 구축하는데 엄청난 돈을 쓴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일이 우선이다. 이미 서대문구 아현국사에 불이 나서 서울 서북부 지역의 모든 통신이 먹통이 됐을 때 우리는 5G 시대의 숙제를 떠안았다. 당시 KT뿐 아니라 통신 3사는 그 숙제에 대해 성실히 임할 기세를 보였다.

최근 불거진 10기가 인터넷은 5G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무선통신과 유선통신은 다르다. 그러나 이는 '신뢰'와 '안전성'의 문제다. 통신사들이 선언한 ‘탈통신’은 결국 통신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찾겠다는 의미다. 그들의 근간은 여전히 '통신'이다. 그 통신 영역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다면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해도 미래가 있을까?

이용자들에게 5G의 속도를 실감케 하고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일은 결국 5G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는 5G를 서비스하는 회사에 대한 신뢰와 같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