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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개인정보 수집 금지…구글·페북 광고사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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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개인정보 수집 금지…구글·페북 광고사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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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광고주들의 줄기찬 반대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광고 사업에 큰 타격을 주는 새로운 iOS를 내주부터 배포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애플이 광고주들의 줄기찬 반대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광고 사업에 큰 타격을 주는 새로운 프라이버시 지침 도입을 내주부터 강행한다고 테크존데일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새로 배포되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5 버전을 내주 배포한다. 앱과 광고주들은 아이폰 소유자의 동의 없이 아이폰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이 금지된다. 그 동안 광고주들은 아이폰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내기 위해 개인들의 아이폰 사용 기록을 추적하고 개인의 취향과 움직임에 맞추어 광고를 강제로 보여주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광고주들의 맞춤 및 타깃 광고가 불가능해지고 아이폰 사용자들이 동의했을 경우에만 광고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앱 개발자들에게도 이 같은 방침을 통보하고 아이폰 사용자들이 광고 받기에 동의하는지의 여부를 묻는 팝업창 선택 기능을 추가하도록 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도 축출된다.

이번 개인정보 보호 장치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주도하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광고 시장을 뒤흔들면서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애플의 조치에 가장 크게 반발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아이폰 고객들은 자신의 정보가 추적되는 것을 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시 광고를 내보냈던 모든 광고주들이 타격을 받게 되며 그러한 광고를 가장 많이 유치했던 구글과 페이스북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애플의 태도는 강경하다. 애플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반면 일부 비평가들은 애플이 신생 판촉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저커버그가 대표적인 예다. 반면 아이폰 고객들은 애플의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애플 역시 광고 홍보 사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 항상 밀려 왔다. 지난 2010년에는 7억5000만 달러의 애드몹 입찰에서 구글에 밀렸고 2억7500만 달러를 들여 모바일 홍보 회사인 콰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시장 분석 그룹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시장은 연간 3780억 달러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인터넷 광고 시장의 2대 공룡이지만, 팀 쿡 애플 CEO는 “그들이 광고를 목표로 거대한 개인정보를 축적하기 때문에 그들의 비즈니스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거듭 공격해 왔다.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 변경도 그 일환이다.

번스타인은 현재 애플이 앱스토어 내 검색 광고로 연간 약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익률은 무려 80%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애플은 주식과 뉴스 앱에 광고를 추가로 판매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