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테이퍼링 즉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선다. 티프 매클럼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는 다음주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25% 축소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OC의 채권 매입 규모는 주당 40억캐나다달러를 다음주부터는 30억캐나다달러로 줄인다는 것이다. BOC는 지난해 10월에도 매입 규모를 주당 50억캐나다달러에서 40억캐나다달러로 바꾸긴 했지만, 그때는 대신 국채 장기물 매입을 늘리는 방식을 택해 테이퍼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런면에서 이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캐나다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첫 테이퍼링이 된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 가량 떨어져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도 하락 세다.
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와 미국 주간 실업 지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인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31만4천 명을 웃돌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역대 최대이다. 이 수치는 하루 확진자 수로 전 세계 역대 최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27.3%는 인도에서 집계된 수치다. 미국에서도 중서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50개국을 여행금지 목록에 올렸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3만9천 명 줄어든 54만7천 명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실업 수당을 청구한 이들이 줄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후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탄력을 받으면서 환경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도 하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50% 하락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에 힘입어 6만5천달러에 육박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가 주말부터 급락하고 있다.
미국에서 거래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센트(0.1%) 하락한 배럴당 61.43달러에 마감했다. 인도와 일본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원유 재고 상황이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원유재고가 줄어 들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59만4천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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