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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시, 고형 폐기물 처리장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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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시, 고형 폐기물 처리장 프로젝트 추진

- 유일한 폐기물 처리장, 칸 손(Khanh Son) 매립지 포화상태에 다다라 -

- 일일 처리량 약 1,000톤 규모의 대형 폐기물 처리장 프로젝트 입찰공고 예정 -



코로나 이전 몇 년 동안 다낭시를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낭시에서 배출되는 고형 폐기물량 또한 연평균 8~1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현재 약 1,000톤 수준인 고형 폐기물 일평균 배출량은 2025년까지 약 1,800톤, 2030년에는 2,400톤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가하는 고형 폐기물 배출량에 비해 다낭시의 폐기물 처리 시설은 열악한 실정이다. 1992년부터 운영돼 온 칸 손(Khanh Son) 매립지가 다낭시의 유일한 처리 시설이며, 현재까지 약 320만 톤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어 향후 1~2년 내에는 더 이상 쓰레기를 수용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다낭시로는 고형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이 매우 시급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주*: 참고: 베트남 다낭, 분리수거 시행 등 폐기물 관리 본격화

베트남 총리, 고형 폐기물 관리 강화에 대한 긴급 조치 발표


베트남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고형 폐기물과 이에 따른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호찌민 환경국에 따르면 호찌민에서는 매일 13,000여 톤(생활 폐기물 8,300톤, 산업 폐기물 1,500~2,000톤, 건설공사 폐기물 1,200~1,600톤, 의료 폐기물 22톤, 각종 슬러지 2,000톤 등)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하노이와 다낭 등 주요 대도시까지 합치면 매일 약 3만 2,000톤 이상의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당시 응우엔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고형 폐기물 관리 강화를 위한 긴급 조치(No.41/CT-TTg)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베트남은 고형 폐기물로 인한 지속적인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고형 폐기물의 수집, 저장, 처리 등의 절차가 적합한 절차에 따라 이행되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고형 폐기물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및 시스템 변화와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각 지방 성∙시의 인민위원회에는 친환경적으로 고형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및 기술 등에 대한 투자 유치와 이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 수립을 지시했다. 더불어 폐기물 처리 시설에 대한 투자, 건설, 운영 등의 절차를 단순화해 조속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하노이, 호찌민, 다낭과 같은 5대 직할시의 경우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 기술에 대해서 검토하고 비위생적인 매립 방식*의 경우에는 소각이나 용해 등으로 처리 방식을 업그레이드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침에서는 5대 직할시의 경우 2025년 말까지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 폐기물의 비율을 20% 미만, 그 이외의 지방의 경우에는 그 비율을 30% 미만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주*: 베트남에는 약 660여 개의 매립지가 있지만 위생 조건을 충족하는 매립지는 전체의 30%에 불과

포화상태에 이른 다낭시 칸 손(Khanh Son)지역의 폐기물 매립지


자료: VOV


다낭시 2030 환경도시 건설 계획 발표, “고형폐기물 처리 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


지난 4월 초 다낭시 인민위원회는 2030년까지 시를 환경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약 15조5400억 동(약 6억7,200만 달러) 규모의 계획(No.1099/QD-UBND)을 발표하였다. 해당 계획에는 ▲ 환경오염 예방 및 통제, ▲ 핵심 환경 문제 해결, ▲ 자연과 생물 다양성 보존, ▲ 환경 보존 역량 강화 및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 등 4대 핵심 목표 아래, 2025년까지 총 고형폐기물의 95%까지를 기존 매립 방식에서 소각이나 용해 등 조금 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전환하는 한편, 생활 폐수의 정화 비율 85% 달성, 2030년까지 3개의 친환경 생태 산업 단지 조성, 공공 버스의 25%를 전기 버스로 운영,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5~7% 축소 등의 세부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가장 시급한 프로젝트는 다낭시의 고형 폐기물 처리 시설 확충을 꼽을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지난 2020년 고형 폐기물 처리 관리 강화를 촉구하는 총리 지침의 영향도 있겠으나 실제 칸 손(Khanh Son) 매립지의 용량 초과와 악취로 인해 주변 주민들의 쓰레기 수거차량 진입 반대 시위가 발생하는 등 고형 폐기물 이슈가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로까지 치닫는 현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다낭시는 매립지 인근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향후 매립지 이전을 약속했으나 기존 매립지에 남은 약 320만 톤의 용량과 처리 방식 개선을 감안, 기존 매립지를 고형 폐기물 처리장(소각 및 용해)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하였다. 이러한 결정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으나 다낭시 천연자원환경국 또 반 흥(To Van Hung) 국장은 “매립지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폐기물 처리 단지로 업그레이드되면 현재 칸 손(Khanh Son) 매립지의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해결돼 더 이상 이곳이 다낭시의 오염 핫 스폿(Hot Spot)으로 인식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향후 꾸준히 증가할 고형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며 주민들을 설득하기도 하였다.

매립지 입구에서 배치된 경찰 병력


자료 : Tuoi Tre

다낭시 고형 폐기물 처리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F/S) 돌입, 3분기 입찰공고 전망


다낭시는 지난 2017년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과 폐기물 처리장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Pre F/S)에 대한 자금 지원 계약을 맺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프로젝트 규모 및 요구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틀은 확정된 상태이며 현재는 타당성조사(F/S)가 진행 중에 있다. 2분기 중으로 타당성조사(F/S)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에 대한 내부 평가를 거친 후 이르면 3분기(8월, 잠정) 중으로 제출 서류 안내 등과 함께 입찰공고*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주*: 입찰공고는 http://muasamcong.mpi.gov.vn/에서 확인 가능(단, 언어는 베트남어)

KOTRA 다낭 무역관은 다낭시 기획투자국(DPI)과의 미팅 결과, 다낭 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예비타당성조사(Pre F/S) 결과*, 현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취합한 프로젝트 정보를 아래와 같이 공유하고자 한다.
주*: 예비타당성조사(Pre F/S) 결과 요약(베트남어): 확인

[프로젝트 법적 근거]
이 프로젝트는 2018년 12월 다낭시 인민위원회 결의 No. 204/NQ-HDND에 따른 것으로, 결의안에는 2020년까지 칸 손(Khanh Son) 매립지의 비위생적인 고형 폐기물 매립을 중지하고 폐기물 처리 시설로의 업그레이드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고형 폐기물의 95%를 위생적으로 수집 및 처리하며 2025년까지 가정용 고형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을 15%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19년 9월에는 고형 폐기물 처리장 프로젝트 투자에 대한 기술, 환경, 경제적 기준을 규정한 결정문 (No.4365/QD-UBND)을 발표하였으며, 이 결정안에는 프로젝트 위치, 플랜트의 처리능력, 투자 형태, 사업 기간 등과 같은 일반기준과 폐기물 처리 기술 및 환경 기준, 투자자의 선정 기준 등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 방식과 수익 창출]
해당 프로젝트는 PPP로 진행되며, 사업 유형으로는 민간 자본으로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시설을 정부에 위탁하고 정부로부터 운영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인 BLT(Build-Transfer-Lease)를 채택할 예정이다.
다낭시에 따르면 프로젝트의 순현재가치(NPV, Net Present Value, 편익의 현재가치에서 비용의 현재가치를 뺀 것으로 0보다 크면 타당성 인정)는 303,306,000,000동(약 1,314만 달러)이며, 내부수익률(IRR, Interest Rate of Return, 현재 투자한 지출의 가치가 미래의 현금수입액과 동일하게 되는 수익률)은 15.92%, 편익비용비율(BCR, Benefit-Cost Ratio, 미래에 발생될 비용과 편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편익의 현재가치를 비용의 현재가치로 나눈 것으로 일반적으로 1보다 크면 경제성 있다고 판단)은 1.4이다. 자본회수기간은 약 12년 11개월로 연간 수익은 573,121,440,000동(약 2,483만 달러)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전기를 생산하고 부산물인 재(Ash)로 벽돌, 유기 부식물(Organic Humus)로 유기 비료, 플라스틱 폐기물은 RDF(Refuse Derived Fuel)*로 재활용해 고형 연료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폐기물 처리 서비스(Waste Treatment Service)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톤당 396,100동(약 17달러)의 수익이 새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최소 처리량은 1,000톤으로 예상된다.
주*: 가연성 생활폐기물로부터 얻은 고형연료

[프로젝트 규모 및 기간]
프로젝트 부지의 총면적은 29,059㎡(플랜트 면적 12,597㎡)이며, 사업비는 8235억 동(약 3,571만 달러)으로 하루 1,000톤의 고형 폐기물 처리(소각)가 가능한 시설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 8,235억 동의 투자금 중 약 28%인 2,338억 동(약 1,012만 달러)이 플랜트와 기타 인프라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며, 장비 구입에는 투자금의 50%인 4,173억 동(약 1,807만 달러)의 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 외에는 관리, 컨설팅 비용으로 346억 동(약 150만 달러), 기타 비용으로 127억 동(55만 달러)이 배정돼 있다.
다낭시는 프로젝트 기간과 관련하여 처리장 건설 기간은 2021~2023년까지로 2년을 초과하지 않을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투자자가 다낭시와 계약을 체결하는 날로부터 25년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프로젝트 적용 기술]
다낭시에서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요구하고 있는 기술은 폐기물 분류 – 분류 후 폐기물 처리 – 2차 폐기물(Secondary Waste) 처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처리 기술이다. 다낭시 기획투자부(DPI)에 따르면 다낭시는 처리 기술로 소각을 선호하며 종이, 플라스틱, 목재, 섬유, 음식물 등의 1차 폐기물로부터 가공된 가연성 생활폐기물 고형원료를 이용하여 전기 생산의 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플랜트에서 생산된 전기는 기존 제조업에 소요되는 전력을 일부 충당하는 효과를 가져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낭시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프로젝트 적용 기술들은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 생활 폐기물의 분류와 소각 등 처리 공정 기술, ▲ 폐플라스틱 재활용, 유기 비료, RDF 고체 연료, 벽돌 생산 기술, ▲ 폐기물 미생물 처리, 분해 및 퇴비화 기술과 먼지, 배기가스 등과 같은 유해 물질 처리 기술 등 부가적인 지원 기술 등이 있다.

다낭시 신규 폐기물 소각장 조감도

자료: Danang Today

시사점


지난 2019년 5월 다낭시 인민위원회는 2025년 다낭시 폐기물 분류 계획안(No.1577/UBND)을 발표했다. 이 결정에는 2%대에 불과한 다낭시의 분리수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 장비 구매, 폐기물 분류 집하장 건설 등 계획이 담겨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낭시의 타인 케(Thanh Khe)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등을 모아오면 슈퍼마켓 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분리수거 수집 및 운송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자원 재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한 언론사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내 선진국들의 분리수거 현황을 보도하면서 분리수거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다낭의 분리수거율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고형 폐기물 처리장에서의 분류 작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 해당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고형 폐기물 처리는 베트남 전체의 문제이지만, 천혜의 환경을 내세워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온 다낭시에는 눈 앞에 직면한 이슈이며, 자칫 환경오염 문제가 사회문제로 확대되면 그간 쌓아온 청정 도시 이미지에 금이 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다낭시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폐기물 처리장, 하수 처리장 등과 같은 환경 인프라 구축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환경 분야 인프라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3분기로 예정된 입찰과 관련해서는 제출 서류는 베트남어로 작성되는 것이 좋으며, 베트남어로 번역된 경우에는 대사관의 공증이 필요하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에 관한 경험 기재가 필수이며, 경험이 많거나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을수록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자료: 다낭시 기획투자국(DPI), 다낭시 홈페이지(www.danang.gov.vn), Danang Today, VNEXPRESS 등 현지 언론 및 KOTRA 다낭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