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펜하이머 "기술주, 계속 보유하되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

공유
0

오펜하이머 "기술주, 계속 보유하되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밖에 성조기가 걸린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밖에 성조기가 걸린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주식시장 흐름이 기술주에서 은행·소재 등 경기순환 업종으로 이동하는 듯 보이지만 기술주 무게 중심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장기적으로 경기순환 혜택을 볼 수 있는 소비재·금융·산업 업종과 기술주를 동시에 손에 쥐고 있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 안에 갇힌 소비자들이 수요를 대폭 늘려 성장하면서 주가가 폭등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 또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방안이 시행되거나 공개되면서 경제 재개와 회복 기대감이 높아져 기술주가 최근 찬 밥이 되고 있다.

경제재개, 경기회복에서는 그동안 상승흐름에서 소외됐던 금융·소재 등 경기순환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수석투자전략가이자 낙관론자인 존 스톨츠퍼스는 2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순환 업종으로 올인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주는 그 어떤 시기에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는 팬데믹 기간 크게 부상했던 소비자들의 사생활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기에 혜택이 기대되는 기업 부문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가 기업, 소비자 부문 양 측면에 발을 걸치고 있다는 것이다.

스톨츠퍼스는 우선 기술주의 바탕이 되는 기술이 전에 없던 신속한 속도의 백신 개발을 가능케 한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금리 상승 우려로 기술주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에 대해서도 오래 못 간다고 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 정책, 세계화, 기업경쟁 등으로 인해 금리는 역사적인 저점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기술주가 인플레이션 대항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기술주 폭락세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스톨츠퍼스는 시장의 순환장세에 따른 기술주 가격 하락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약 40년 경력의 애널리스트인 스톨츠퍼스는 기술주가 최근의 일시적 하강세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주는 탄탄한 수요와 높은 실적으로 무장하고 있어 어려움들을 모두 극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금리가 여전히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꺼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지만 성장전망이 밝은 기술주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톨츠퍼스는 또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을 계속해서 높여왔지만 기술주 실적이 이를 뒷받침할 만큼 탄탄해 이들의 높은 전망이 정당화돼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렇지만 스톨츠퍼스는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는 기술주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위험을 분산하고, 투자 계획도 시간별로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에 골고루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결과적으로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순익이 높아지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주식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식 포트폴리오를 광범위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스톨츠퍼스는 이를 위해 기술주와 더불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돼 있는 소비재, 금융, 산업 업종 주식들을 함께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백신 접종 확대 속에 미 경제가 다시 문을 열고 있다면서 경제재개와 팽창에 따른 경기순환, 성장 모두를 챙길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