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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우버' 그랩, 스팩과의 합병으로 기업가치 396억 달러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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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우버' 그랩, 스팩과의 합병으로 기업가치 396억 달러로 증가

CEO 앤서니 탄 자산 8억2900만 달러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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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업체 그랩이 SPAC인 알티미터 그로스와 결합해 7월까지 미국에 상장한다. 그렇게 되면 창업자이자 CEO인 앤서니 탄(사진)의 재산은 8억 2900만 달러가 된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붐은 지난 1년 동안의 붐이 꺾일 수 있지만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SPAC과의 거래를 통해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승차공유 및 배달 대기업인 그랩이 SPAC인 알티미터 그로스와 결합해 7월까지 미국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야후 파이낸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이번 거래로 회사 가치가 올해 초 160억 달러에서 무려 396억 달러로 급증하게 됐다.

상장하게 되면 그랩의 지분 2.2%를 보유하게 될 공동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앤서니 탄의 재산은 8억2900만 달러로 늘어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인 후이 링 탄과 밍 마아 사장은 각각 2억5600만 달러와 1억4400만 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SPAC의 주식은 거래 가격보다 3달러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CEO가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서치 및 데이터 공급자인 피치북의 모빌리티 기술 선임 분석가인 아사드 후세인은 "그랩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은 운송 기술과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긍정을 나타낸다"면서 "우리는 그랩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공동 창업자는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공부하면서 만났다. 이들은 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안전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고, 앤서니 탄은 이 계획에 집중하기 위해 가족의 사업을 포기했다. 가족들은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2012년 두 사람은 마이텍시라는 택시 승차공유 앱을 시작했는데, 이 앱은 나중에 지역 확장을 위해 자금을 모은 후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2016년에 그랩으로 브랜드명을 바꾸었으며 후에 음식 배달, 온라인 결제, 금융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2020년에 조정된 순매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3년간 순매출 증가율이 42%로 예상되며 2023년에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 상각 전 수익이 플러스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그랩은 파트너들과 동남아시아 지역 사회를 위한 기부 기금을 조성했다. 첫 번째 노력으로 그랩포굿(GrabForGood)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초기 자금 지원은 현금과 주식으로 2억 7500만 달러로 추정되며, 두 공동 설립자와 마아는 그들의 주식 총 2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앤서니 탄은 "내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랩을 상장시킬 수 있게 된 것은 축복받은 일이고,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우리의 헌신과 자원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그랩포굿 기금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2014년부터 일련의 투자를 통해 이 회사에 약 30억 달러를 투입한 소프트뱅크그룹이다. 비전펀드는 약 70억 달러에 달하는 거의 19%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우버와 디디추싱은 각각 54억 달러와 28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한다.

기술 산업과 연계된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 증시에 IPO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고 있는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은 지난달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하자 공모가격을 상회하면서 41%나 급등했다. 쿠팡 창업자는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이 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