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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지난해 사형 집행 90%가 중동 4개국” 보고서…중국 데이터 없어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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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지난해 사형 집행 90%가 중동 4개국” 보고서…중국 데이터 없어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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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는 현지시각 21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사형 집행 90%가 이란, 이집트, 이라크, 사우디 등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인권 단체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현지시각 21일 전 세계의 지난해 1년간 사형 집행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형 집행이 가장 많았던 5개국 가운데 4개국이 중동 국가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난해 집행된 사형은 483건이었다. 그중 88%는 이란, 이집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 제국에서 행해졌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들 국가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잔인하고 무서운 지속성으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사형 집행의 총 건수는 과거 10년간에 가장 적었다. 하지만 인권탄압이 극심한 중국의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매년 수천 명의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중국을 사형 집행이 가장 많은 나라로 지목했으나, 통계가 발표되지 않아 실제적인 수치는 불분명하다.

■ 줄어든 나라, 급증한 나라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사형 집행은 2019년 579건에서 지난해 437건으로 줄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년보다 85% 감소한 27건, 이라크에서 50% 감소한 45건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면 이집트에서는 전년보다 300% 증가한 107건의 사형이 집행되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집트의 사형 집행 중 23건은 정치적 폭력과 관련된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들에 대한 것이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들의 재판에 대해 자백 강요와 폭력 등이 사용된 지극히 불공정했다고 비판했었다. 월별로는 10월과 11월에 급증해 모두 57건이 집행됐다. 이집트 알 아크라브 교도소에서 탈옥 미수 사건이 있은 뒤였다. 이 사건에서는 수명의 경찰과 사형수가 사망했다.

■ 이란에선 18세 미만도 집행

이란은 246건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사형 집행이 많은 나라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당국에 대해서, 반정부적인 사람이나 항의 활동자, 소수민족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무기’로서 사형을 이용하는 경향 강하하고 비난했다. 또 국제 인권법을 위반해 18세 미만의 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국제앰네스티는 20년 만에 사형을 집행한 카타르에 대해서도 우려할 만한 후퇴라며 비난했다. 이 나라에서는 지난해 5월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네팔인에 대해 총살형이 선고됐다.

사형 집행이 크게 줄어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당국은 약물 관련 범죄에서의 사형 집행이 일시 정지된 것이 감소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주요 20개국·지역(G20)의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자국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