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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돌풍, 계좌 200만 개 돌파...위탁매매 선공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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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돌풍, 계좌 200만 개 돌파...위탁매매 선공략 통했다

MTS 정식 오픈 한달 만에 인기몰이
해외주식 거래서비스 상반기중 제공

토스증권이 출범한지 석달도 안되 신규계좌 200만 개를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토스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토스증권이 출범한지 석달도 안되 신규계좌 200만 개를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토스증권
신생증권사인 토스증권이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범한 지 석달도 안되 신규계좌가 200만 개를 넘었다. 비슷한 핀테크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출발부터 위탁매매에 초점을 맞춰 개인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와 다양한 이벤트에 나선 것이 통했다는 평이다.

◇2030세대 초보 주식투자자 타깃…쉽고 편한 서비스로 차별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신규 주식 계좌수가 16일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새벽 계좌 100만 개를 돌파한지 단 이틀만이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주 12일 오픈한 ‘주식1주 선물 받기’ 이벤트가 한몫했다. 이벤트가 본격 입소문을 탄 마지막 사흘간(14일~16일) 계좌를 개설한 고객만 152만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출범한 지 석달도 안되 신규계좌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2월 출범하며 핀테크증권사로 닻을 올렸다. 지난달 15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를 정식개시한 것을 감안하면 약 한달 만에 신규계좌수 200만 개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과 비교해도 도드라지는 성과다.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모두 핀테크증권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업전략은 다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업 초점을 위탁매매가 아니라 자산관리에 맞추고 있다.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으나 아직 MTS도 오픈하지 않았다. 그 대신 카카오톡 사용자의 계좌전환을 비롯해 자산관리 상품라인업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토스증권은 위탁매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력 타깃은 2030세대 주식 초보투자자로 잡고 쉽고 편한 MTS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컨셉은 MTS에 잘 드러난다. 기존 증권사 MTS에서 사용된 매수, 매도 등 메뉴의 이름이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쉽게 표현했다. 구매TOP100, 관심TOP100, 영업이익률TOP100 등 정보도 음원차트처럼 제공된다. 딱딱한 리서치 정보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에서 벗어나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내놓았다.

이 같은 차별화된 MTS를 통해 모바일 금융플랫폼인 토스의 약 1800만 명 회원의 상당수가 토스증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MTS 출시 한달 만에 신규계좌 200만 개가 개설되며 기대가 현실로 달라진 셈이다.

◇해외주식 거래 등 서비스 다양화…내년 로보어드바이저 출시 계획

토스증권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서비스 다양화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는 상반기 중 론칭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소액으로 해외 우량주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해외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에게 새로운 투자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중에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한 간접투자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관건은 이들 신규계좌를 국내주식거래 활동계좌를 바꾸느냐다. 토스증권은 주식거래무료 이벤트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0.015%의 주식거래수수료를 받고 있다. 거래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인 상황으로 신규계좌 개설자들이 주식거래를 해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초보자들이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며 “고객이 콘텐츠나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확충도 화두다. 토스증권은 외형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본인가 획득 당시 320억 원인 자본금은 올해 세차례 증자를 통해 72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사업모델인 위탁매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용공여를 하기에 자기자본은 턱없이 부족하다. 신용공여는 예탁된 주식, 채권, 수익증권이나 현금, 매수/매도되는 주식을 담보로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자기자본법상 개인대상으로 신용공여한도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