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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업체 버진 갤럭틱, 내부자 매도에 '돈나무' 캐시 우드도 주식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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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업체 버진 갤럭틱, 내부자 매도에 '돈나무' 캐시 우드도 주식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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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우주개발업체 버진 캘럭틱이 내부자 매도에 '돈 나무' 캐시 우드의 주식 매각으로 내외외환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괴짜 억만장자 찰스 브랜슨의 민간우주개발업체 버진 갤럭틱 주가가 내우외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창업자 브랜슨이 지분 2.5%를 약 1억5000만 달러에 매각하면서 우려를 불러일으킨 지 1주일도 채 안돼 이번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마저 매각 대열에 동참해 버진 갤럭틱 주가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버진 갤럭틱 주가는 전일비 1.48달러(6.59%) 폭락한 20.98달러에 마감했다.

버진 갤럭틱이 2019년 10월 기업인수목적법인(SPAC) 차머스 팔리하피티야의 소셜캐피털 헤도소피아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공개(IPO) 당시 주가 20달러 수준으로 내려 앉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장 이후 상승폭을 거의 까먹은 것이다.

20일 주가 폭락은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버진 갤럭틱 지분 59만주를 투매한 데 따른 것이다.

더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캐시 우드의 아크는 산하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2곳을 동원해 지분을 매각했다.

아크 자율기술·로봇기술 ETF(ARKQ)가 31만5600주,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71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또 아크 우주 탐사혁신 ETF(ARKX)도 27만5204주, 역시 19일 종가 기준으로 62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ARKQ는 이번 매각으로 버진 갤럭틱 지분이 176만주로 줄었고, ARKX의 버진 갤럭틱 지분은 31만5781주로 감소했다.

버진 갤럭틱 지분 매각으로 인해 ARKX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비판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ARKX가 명색이 우주개발 종목에 투자한다고 표방하면서도 실제 우주산업 기업 지분 비중은 매우 낮았다고 비판해 왔다.

ARKX는 지난주에 버진 갤럭틱 지분 51만5000주를 사들였지만 1주일도 안돼 절반 이상을 팔아치웠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기술주를 바라보는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고전하고 있다.

2월 11일 이후 낙폭이 65%에 달한다.

스팩 열기가 시들해진데다, 실제 실적은 없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주식을 사들이던 투자자들이 기술주 열기가 식어가면서 냉정한 현실에 눈을 떴기 때문이다.

적자만을 내는 버진 갤럭틱 주식이 매력을 잃으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5일 창업자인 브랜슨이 1억5000만 달러어치 지분을 내다 팔면서 미래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더 깊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서류에 따르면 브랜슨은 버진 갤럭틱 지분 약 2.5%를 매각했다.

SEC 공시에 따르면 브랜슨은 버진그룹을 포함한 자신이 보유한 4개 업체를 통해 지난 12~14일 버진 갤럭틱 지분 약 560만주를 매각했다. 아직 그의 지분율은 24% 수준으로 최대 주주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브랜슨의 지분 매각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브랜슨의 레저·여행업체들이 심각한 곤경에 처함에 따라 급전이 필요해진 것이 그의 지분 매각 배경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버진갤럭틱 자체의 문제도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우주선 시험 발사가 연료 점화장치 문제로 인해 갑작스레 중단되는 등 우주선 개발 사업에서도 차질을 빚고 있다.

5월과 여름으로 일정이 잡힌 추가 시험발사 시도마저 좌절되면 주가는 더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