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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전력 소비 심각·규제 강화로 거품 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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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전력 소비 심각·규제 강화로 거품 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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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품이 규제 강화와 환경문제 등으로 터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 = 로이터
가상화폐 약세론자인 금융 컨설턴트 알바인 캐피탈의 스티븐 아이작스는 비트코인 거품이 규제 심화와 환경 리스크 때문에 터질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아이작스는 "비트코인 랠리가 어디서 끝날지 모르지만 반드시 끝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규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 전 세계 관계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돈세탁과 같은 부정거래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통화들이 가명성의 특징을 갖고 있어 자금이 어디로 보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지만 누가 보냈거나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17일에는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금융기관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루머가 트위터에서 번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20%가량 급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6만 4800달러를 기록했으나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 오후 11시 45분) 5만 563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비트코인 규제 조짐에 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의 제시 파월 최고경영자(CEO)는 "각국 정부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럴 경우 모든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래 목적이 훼손된다"이라면서 "하지만 각국 당국은 가상화폐에 대해 너무 편협한 견해를 갖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을 지목하면서 "중국은 가상화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장기 견해를 가지고 있다. 미국은 비트코인에 대한 다른 나라보다 더 근시안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작스는 "또 다른 큰 비트코인 위험은 채굴로 발생하는 거대한 탄소 발자국(개인이나 기업 등이 활동이나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이라면서 "디지털 화폐는 친환경 자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를 담당한다. 저렴한 전기 가격과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특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은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이용자 간 거래 내역을 정리하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것을 일컫는다.

중국은 자국 내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대규모의 탄소가 배출되는 이유다.

연구진에 따르면 정부의 개입이 없을 경우 비트코인 채굴에 요구되는 연간 에너지소비량은 2024년에 최고 297 테라와트시(TWh)에 도달해 1억 305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이탈리아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뛰어넘는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당국은 중국 내 최대 비트코인 사업 거점인 내몽골 자치구의 채굴지를 이달 말까지 전면 폐쇄하고 새로운 채굴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아이작스는 기후변화에 대해 진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트코인 구매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보다는 '수익률을 내고 있는' 부동산 투자신탁 같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