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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삼성전자, 아프리카·베트남에서 苦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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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삼성전자, 아프리카·베트남에서 苦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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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가 부재한 삼성전자가 아프리카와 베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그동안 총수 부재라는 위기에도 유독 강했다.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위기경영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반도체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와 베트남 휴대폰 부문에서 예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 과연 총수 부재가 원인이가? 아니면 일시적 조정인가?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 아프리카 시장서 中 무명 휴대폰 업체에 수위 자리 내줘

글로벌 산업분석 기업인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휴대폰 시장에서 수위권을 기록하는 중국 무명 휴대폰 업체 테크노(Tecno)가 2020년에 삼성을 제치고 아프리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전년 대비 6.7% 하락했으나 테크노는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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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중국 테크노의 시장점유율 변화.


◇ 베트남에서도 뒷걸음

2019년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 1위를 차지한 삼성은 코로나19 전염병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2020년에는 15%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4개 기업의 실적을 포함해 2020년 세부 재무수치를 발표했다.
베트남 삼성전자 4개사는 2020년 4분기에 10조 동(약 4817억 원) 미만의 수익을 올렸다. 통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분기 동안 두 번째로 낮은 수익이다.

베트남에는 휴대폰을 생산하는 삼성 박닌과 타이 응우옌,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인 디스플레이 베트남, 첨단 전자 제품 및 장비뿐만 아니라 수출을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를 연구하고 개발 하는 삼성 HCMC CE 콤플렉스 등 4개 회사가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을 생산하는 타이 응우옌의 손실이 총이익을 크게 떨어뜨렸다. 2조7000억 동의 손실을 보고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통계에 따르면 타이 응우옌이 1분기에 손실을 보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결과 베트남 내 삼성 4개 기업의 총 이익은 2020년 4분기 10조 동 미만에 이르렀다.

매출 면에서 삼성 디스플레이는 2020년 4분기 갑자기 급격히 성장해 145조 동(약 6조9890억 원)에 달해 휴대폰 기업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두 스마트폰 공장의 매출은 100조 동(약 4조8200억 원) 미만이다. 이익 측면에서도 삼성 디스플레이 베트남은 6조3000억 동(약 3036억 원)의 이익을 남겼다.

한편 4분기 손실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 타이 응우옌은 ​​4개사 중 40조6000억 동(약 1조9569억 원)에 달하는 최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는 27조7000억 동(약 1조3351억 원) 수익을 올린 삼성 박닌이다. 디스플레이 베트남과 HCMC CE 콤플렉스는 각각 11조 동(약 5320억 원)과 8조2000억 동(약 3952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 반도체 투자에서도 뒤처지지 않아야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권경쟁의 한 가운데 있다. 50조원 규모 신규 투자 검토설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유럽, 중국, 대만, 일본 등과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프리카 휴대폰 시장과 베트남 휴대폰 공장의 성과 부진이 총수 부재 탓만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고 주가를 결정하는 주요 판단기준에는 최고경영자의 역량을 반드시 고려한다. 삼성전자의 미래뿐 아니라 한국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고려할 때 총수 부재 공백이 더 오래가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주문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큰 틀을 짜는 것은 최고경영자의 역량에 좌우되는 부분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