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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고용보고서와 연준 테이퍼링 그리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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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고용보고서와 연준 테이퍼링 그리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주말 마감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주말 마감시세
미국 뉴욕증시에도 한 주가 밝았다. 이번 주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국제유가 등을 좌우할 변수로는 고용보고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꼽힌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발표도 뉴욕증시와 코스닥 코스피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월 한 달간 5% 이상 올랐다.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다. 지난주에는 0.02% 오르고, 그 전주에는 0.13% 하락했다. 2주간 박스권에 갇힌 채 방향성을 모색하는 있다. 가파른 경기 회복에 따른 향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번 주 새로 발표될 신규 고용이 크게 개선될 경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 테이퍼링이나 긴축발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4월 고용이 97만8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도 전달의 6%에서 5.8%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고용이 100만 명도 넘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에버코어는 100만 증가를, 모건스탠리는 125만 명 증가를, 그리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20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제프리스로 210만 명 의 증가를 예상했다. 3월에는 고용이 91만6천 명 증가한 바 있다. 만약 이 수치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시장은 환호와 동시에 연준의 다음 행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고용이 100만명을 넘으면 연준 내에서도 긴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간 1천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롬 파월은 3일에 전국지역재투자연합(NCRC)의 연례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역 개발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가 나올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테이퍼링 논의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4월과 5월 고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연준이 중심 지표로 삼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3월에 전년 대비 1.8%로 올랐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미 2%를 넘어선 바 있다. 이 지표도 변수이다.

이번 주에 뉴욕증시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화이자, 모더나, 비아콤 CBS, 비욘드미트 등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S&P500지수에 상장된 87%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순익은 46%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도 변수다. 인도의 팬데믹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투자 심리는 다시 악화할 수 있다. 인도 보건 당국은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선 40만199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전세계를 통털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0%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0.39%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포인트(0.02%) 올랐다. '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지표 및 연설일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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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이더리움 시세


5월3일=마킷 제조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자동차 판매지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5월4일= 무역수지, 공장재수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화이자, CVS헬스, 코노코필립스, 듀폰, T모바일 실적 발표
5월5일= ADP 고용보고서, 서비스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GM, 힐튼 월드와이드, 우버, 페이팔 실적
5월6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리제네론, 비아콤CBS, 모더나, 비욘드미트, AIG, 펠로톤 실적 발표
5월7일= 신규고용ㆍ실업률, 도매재고, 소비자신용 ,AMC 네트워크, 가넷, 시그나 실적 발표

앞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도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점 부담 등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51포인트(0.54%) 하락한 33,874.8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30포인트(0.72%) 떨어진 4,181.17로 ,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86포인트(0.85%) 밀린 13,962.68로 마쳤다. 4월 한달 동안은 S&P500지수가 5.25%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4월 한달 간 2.7%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5.4% 올랐다.

아마존은 1분기 순이익 81억 달러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주당순이익(EPS)이 15.79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앱스토어가 공정 경쟁 규정을 위반했다고 예비 판단했다는 소식에 1.5% 떨어졌다.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실적 개선을 발표했다. 그래도 주가는 각각 2%, 3% 이상 하락했다. 트위터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월간 활동 이용자 수가 예상치를 밑돌고 매출 가이던스(예상치)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4%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의 납품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커버하는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가 트위터를 통해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탄화규소 매출이 올해 5억5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탄화규소 매출의 80%는 테슬라에서 온다. 테슬라의 차량 생산량이 최대 100만대를 돌파한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4.2% 늘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0% 증가보다 높았다. 개인소득은 21.1%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3월에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0.4%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1.8%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 이후에도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포인트(5.68%) 오른 18.61을 기록했다.

코스,피 코스닥에서는 공매도 공포가 나온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과 대차거래 잔고 증가 종목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공매도 잔고수량/상장주식수)이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관광개발[032350](6.69%)이다. 호텔신라[008770](3.17%), 셀트리온[068270](2.72%), 두산인프라코어[042670](2.63%), LG디스플레이[034220](1.42%) 등이 공매도 순위를 이었다.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케이엠더블유[032500](4.87%), 에이치엘비[028300](4.62%), 상상인[038540](2.21%), 톱텍[108230](2.15%), 국일제지[078130](2.00%) 순으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았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조치 직전에도 공매도 잔고 비중 순위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던 기업들이다.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에도 공매도 잔고가 상당량 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공매도에 노출된 종목이라는 의미가 있다.

대차거래 잔고 변화도 변수다. 대차거래란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 차입기관에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뒤 나중에 돌려받기로 약정하는 거래를 말한다. 대차거래는 공매도 외에도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 거래나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그리고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 등 시장 조성에 필요한 증권 조달 등 다양한 거래 목적으로 활용된다. 대차거래 잔고가 늘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약세 압력에 노출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코스피 종목 중 대차잔액이 급증한 종목은 CJ CGV, LG이노텍, GS건설, SKC, 보령제약 등이다. 코스닥에서는 에이치엘비, 다원시스, 엔케이맥스, 씨젠,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이 크게 늘었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26.21포인트(0.83%) 내린 3,147.8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0%)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KB금융[105560](1.48%), 신한지주[055550](1.27%), 하나금융지주[086790](1.90%) 등 금융·은행주, 미래에셋증권[006800](1.21%), 삼성증권[016360](2.03%), NH투자증권[005940](4.90%) 등은 올랐다. 한국조선해양[009540](1.99%), 대우조선해양[042660](5.76%), 현대미포조선[010620](9.30%) 등 조선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112.3원에 마감했다.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이 유럽투자은행(EIU)의 디지털 채권 발행 소식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EIU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기 2년의 디지털 채권을 1억유로(약 1천343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IU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주로 있는 국제 금융 기관이다. EIU의 디지털 채권 발행 보도로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을 사용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됐다. 최근 거래되는 이더리움의 양이 줄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의 단짝이자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7)는 비트코인에 대해 "역겹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멍거 부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비트코인 성공이 싫다"고 잘라 말했다. 멍거는 비트코인에 대해 "납치범이나 강탈범에게나 유용한 화폐", "난데없이 뚝딱 만들어진 새로운 금융 상품"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그 빌어먹을 신개발품(비트코인)은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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