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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연구팀 “개에게도 질투의 감정 있다”…다른 반려견 만질 때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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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연구팀 “개에게도 질투의 감정 있다”…다른 반려견 만질 때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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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연구팀이 실험을 한 결과 개도 질투의 감정을 나타내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동물은 인간과 비슷한 감정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걸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이 두 문제는 수백 년 동안 학자들을 골몰하게 만든 주제 중 하나다. 근세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카르트는 동물은 생각할 수 없는 기계라고 주장했다.

반면 역시 철학자인 볼테르 등 데카르트의 의견을 반박하는 사람도 많았다. 볼테르는 개가 인간이나 다른 동물이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의 연구를 보면 아무래도 그가 당시로선 꽤 진보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상상만으로도 ‘질투’감정 확인돼

지난 7일 미국 학술지 세이지 저널(SAGE)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우리의 태고적 친구인 개 역시 질투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시사됐다고 미국 심리학 전문잡지 ‘사이콜로지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심리학부 연구팀은 18쌍의 개와 주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주인이 사실적인 개의 인공모형을 쓰다듬고 있을 때, 단순한 통을 쓰다듬고 있을 때 모두 개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조사했다.

실험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개는 주인이 개의 인공모형과 노는 것을 보면, 리드 줄을 세게 잡아당겼다. 개에게 보이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고, 그 뒤에서 주인이 모형과 놀고 있을 때도 줄을 당기는 행동이 관찰되었다. 반면 주인이 단순한 통을 쓰다듬을 때 개는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주인이 다른 개와 놀고 있는 것을 목격하거나 상상한 개는 리드 줄을 당기거나, 신음 소리를 내는 등 분명히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은 동영상으로도 공개되고 있다.

연구팀의 한 사람은 미국 잡지 ‘살롱’과의 인터뷰에서 “질투라는 감정은 우리가 집단 안에서 사회적 유대관계를 지키기 위해 갖춰졌다고 많은 심리학자들은 믿는다. 개가 오랫동안 우리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개도 질투의 메커니즘을 익혀 주인을 다른 경쟁자에게 빼앗기지 않으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산책이나 도그런 등에서 다른 개를 만질 때 반려견의 안색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