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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4월 보내는 카카오…무엇을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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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4월 보내는 카카오…무엇을 노리나?

커머스·핀테크·모빌리티 등 全 분야 ‘성장성’ 강화
스토리 콘텐츠 분야 공격적 M&A 나서는 카카오
글로벌 공략 가속화 속 ‘카카오엔터’ 美 상장 가능성
카카오, 폭발적 가치상승 예상…IPO 계열사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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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과거 어느 때보다 뜨거운 4월을 보내고 있다. 폭발적인 인수합병(M&A) 이슈와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예고,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재산 사회 환원 실행 등 다양한 현안에 카카오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액면분할 이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기업가치는 상승곡선을 이루는 모양새다. 커머스··핀테크·모빌리티 등 계속되는 성장동력 발굴로 양과 질을 확대하는 카카오가 5월 이후에도 뜨거운 질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IP 전쟁 시작한 카카오, 글로벌 지배력 높인다


카카오가 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M&A를 진행하고 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 콘텐츠 분야 확장은 공격적이다. 4월부터 본격화한 관련 분야 M&A는 거침이 없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경영권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서비스 운영사인 타파스미디어와 래디쉬미디어에 투자해 기존 보유한 지분을 늘려 경영권까지 확보해 스토리 콘텐츠 분야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웹툰은 타파스, 웹소설은 래디쉬를 통해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일본 1위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코마’에 국산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카카오는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카도카와 지분 7.63%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카카오재팬은 한국 웹툰 콘텐츠 발굴을 위해 최근 국내 첫 자회사인 ‘스튜디오 원픽’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픽코마의 상승세는올해 1분기 세계 비게임 앱 중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 3위를 기록했다.

스토리 콘텐츠 시장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웹소설 플랫포 ‘문피아’ 인수에 카카오가 거론되고 있어 주도권 경쟁을 놓고 네이버와의 격한 대결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의 IP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으로 마련할 수 있어서다.

◇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나선 ‘카카오엔터’, 미국行?…IP 경쟁 ‘화룡점정’

카카오가 전방위로 사업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카카오 공도에의 스토리 콘텐츠를 맡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등 원천스토리부터 음악·영상·공연 등 콘텐츠 제작까지 맡고 있는 카카오엔터가 국내 상장을 포함한 미국 상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법인인 카카오엔터가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인수를 추진하면서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현지 증시 상장은 카카오의 글로벌 스토리 콘텐츠 시장 확대의 ‘화룡점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웹툰과 소설 등 IP는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의 골격이 된다. 콘텐츠 기업 M&A로 기반을 마련하고 미국 시장 상장을 통한 막대한 자금 확보로 북미 시장 장악 뿐 아니라 글로벌 섭렵까지 가능하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지난 12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카오엔터의 한국과 미국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이 미국 상장을 통해 46억 달러를 조달한 것이 미국 증시 상장 검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해석이다. 이 대표는 “쿠팡의 상장은 카카오엔터와 같은 글로벌 잠재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며 “1년 뒤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몸집을 불리는 카카오가 래디쉬와 타파스에 이어 관련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가 M&A에 나설 공산은 크다. 이를 통한 카카오만의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확보와 글로벌 기반 마련은 IPO를 준비하는 카카오 계열사들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내년까지 이어지는 IPO 이슈, 카카오 공동체 기업가치 ‘UP’


올해도 카카오 계열사들의 IPO 이슈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장이 유력한 상태다. 내년 카카오엔터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야나두 등도 IPO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엔터의 미국 증시 입성이 성공한다면 카카오뿐만 아니라 향후 IPO에 나서는 계열사에 기업가치 상승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엔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카카오 각 계열사별 성장성을 갖추고 IPO를 진행하겠지만 카카오의 집중도를 고려한다면 콘텐츠 부분에서 카카오엔터의 행보는 카카오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시장 공략에 핵심 역량을 집중시켜온 카카오엔터의 미국 증시 입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카카오의 대형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