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1분기 30% 빠진 해외건설 수주 "2분기엔 반등"

공유
0

1분기 30% 빠진 해외건설 수주 "2분기엔 반등"

1분기 수주고 80억달러 1년전보다 크게 감소...'텃밭 중동' 비중 17%p 급감 영향
북미 수주 힘입어 非중동 비중 48년만에 최대...백신접종‧유가상승 선순환 기대

center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해외건설사업의 수주 환경이 악화하면서 올해 1~3월 국내 건설업계의 1분기 해외 수주 실적이 지난해 1분기보다 30% 가량 크게 줄어들었다.

그나마 최근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주요국가들의 백신 접종이 빨라지고 있으며, 바닥을 쳤던 국제유가도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2분기부터(4월 이후) 본격적인 수주 반등을 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112억 달러) 대비 71% 수준인 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주 현황은 중동이 34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중동 수주비중이 전체의 59.9%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저유가 기조와 코로나19 여파로 발주처의 예산축소‧사업계획 변경 등 시장 악화로 연결돼 입찰결과 발표와 계약체결이 지연된 탓이다.

반면에 북미‧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건설 신시장에서 1분기 수주 비중은 33%로 지난 197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태평양 지역에서는 ▲두산중공업 수주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 7000만 달러) ▲SK건설 수주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 달러) ▲삼성물산 수주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1억 9000만 달러)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600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27배 증가한 15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유럽(6억 달러)과 중남미(5억 달러)지역에서도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포스코건설이 각각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3억 달러), 도미니카 Andres LNG 터미널 증설공사(1억 8000만 달러)를 따내며 해외실적에 힘을 보탰다.

건설업계는 2분기부터 해외건설 수주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가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바닥권을 벗어난 국제유가도 최근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국가 중 첫 번째로 화이자 백신접종에 나섰으며, 쿠웨이트‧UAE‧오만 등도 속속 백신을 확보해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4월 둘째주 평균가격이 앞주보다 평균 1.0달러 오른 배럴당 62.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배럴당 30∼40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50달러를 넘어섰고, 지난달에 60달러 선에 올라섰다.

통상 국제유가가 오르면 건설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해외수주 텃밭인 중동 산유국에서 오일머니를 앞세워 플랜트 발주를 비롯해 도로·철로·교량·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는 추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center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08년 완공한 사우디 APC PDH PP 플랜트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시사와 미국 원유의 재고 감소, 올해 석유 수요 상향 전망 등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2분기 국내 건설사들 수주가 기대되는 해외 프로젝트들도 다수 존재한다.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인프라 투자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하일앤가샤 가스전개발 프로젝트 ▲이라크 바그다드 트레인 등은 국내 건설사의 수주가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들로 기대받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최근 세계경제성장률, 글로벌건설시장 규모, 국제 유가 등 대외 수주 여건을 감안해 2분기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가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2분기 계약예정공사 물량은 69억 달러 수준으로, 입찰결과 대기 물량과 입찰예정 공사 물량을 합쳐 25개국 417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올해 국내건설업계의 해외수주 목표 300억 달러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해외건설협회는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