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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⑧ 대상]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3각 벨트 'K푸드' 알리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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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⑧ 대상]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3각 벨트 'K푸드' 알리기 앞장

1973년 해외 진출 시작…총 21개 해외 법인 보유
오는 2030년까지 印尼 매출 1조 4000억 원 목표
종가집 김치, 올해 상반기 미국에 김치 공장 가동
총 43개 품목 할랄 인증 '블루오션' 시장 진출 가속

유통업계가 기존 사업의 효율성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가듯, 끈질기고 우직하게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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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종가집 김치 요리대회'에서 참가자가 요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대상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MSG 제조 합작기업인 '미원 인도네시아(PT.MIWON INDONESIA)'를 설립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꾸준히 해외 거점을 확대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 국가에 총 21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 ‘순창 고추장’ ‘청정원’ 등 대표 식품 브랜드를 비롯해 바이오와 전분당 소재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상은 권역별 주류시장 진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큰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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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 전경. 사진=대상

대상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4년에는 미원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MSG 등 바이오 사업을 바탕으로 전분당과 종합식품 사업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육가공 시장 진출로 냉장‧냉동 시장도 공략하는 등 빠른 행보를 걷고 있다. 향후 베트남을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시아 글로벌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첫 해외 진출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2014년 6월, 대상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는 국내 식품업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꾸부라야 지역에 팜오일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2015년에는 PT미원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부에 697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은 2016년 말 완공됐으며, 연간 약 15만t 수준의 전분당을 생산하고 있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내 주요 수요처를 사전 확보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생산기지 확대와 품목 다변화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은 지난해 3697억 원을 기록해 2019년 3464억 원 대비 7% 성장했다. 대상은 오는 2030년 매출 1조 4000억 원을 달성해 ‘인도네시아 TOP 10 종합 식품기업’과 ’동남아시아 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종가집 김치, 미국 내 기반 넓혀…상반기 김치 공장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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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에서 내놓은 해외 수출용 맛김치. 사진=대상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은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2009년에는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시장에도 진출해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미국 내 종가집 김치의 수요가 커지면서 서부와 중부지역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까지 입점 점포가 확대됐다. 이에 미국 김치 수출액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현지 아시아푸드 매대도 점차 확대돼 한국 김치의 입지가 확고해지고 있다.

대상은 올해 상반기에 미국 현지 김치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순창고추장, 현지화된 소스로 진화 ‘거듭’

청정원 순창고추장(이하 순창고추장)은 지난 1989년 이후 국내 장류시장을 선도하며 한국인의 매운맛을 책임져 왔다.

대상은 순창고추장의 국내 성장을 발판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72개국에 수출되는 순창고추장은 향후 전 세계 100여 개 이상 국가로 진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순창고추장은 ‘대상 내추럴고추장(Korean Chilli Sauce)’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1000여 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상은 교민 시장 위주이던 기존 영업 방식을 탈피하고 주류시장의 안정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현지 유통업체 시식행사, 셰프 연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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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배 대상 대표이사가 지난해 회사 측이 전개한 '레드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 대표는 할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대상


‘블루오션’ 할랄 시장도 넘 본다

대상은 2011년 2월부터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43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까지 김치, 김, 식용유 등 9개 품목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위원회를 거쳐 MUI 할랄인증을 받았고, 맛소금, 미역, 마요네즈 등 34개 품목에 대해 한국무슬림중앙회로부터 추가로 할랄인증을 받았다.

대상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인증품목을 확보해 나가 할랄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유럽, 미국, 중국, 중동 등에 포진한 수백만이 넘는 무슬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발굴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