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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 150억 달러어치 수입허용설...금값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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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 150억 달러어치 수입허용설...금값 오르나

세계 최대 금소비국인 중국이 국내외 은행에 다량의 금 수입을 허용했다는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들어 금값은 줄곧 하락해 온스당 1770달러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금값 상승에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함께 둘이 합쳐 세계 금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인도의 금수요도 살아나고 있어 금값에 서광이 비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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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의 중앙은행과 소비자들의 금 매입으로 인해 금값이 반등,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마이닝닷컴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금값을 지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닝닷컴은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가로 85억 달러어치 약 150t의 금이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면 중국으로 선적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수입하는 금의 대부분은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산이다.

한 소식통은 "얼마동안 쿼타를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2019년이후 최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 선적 규모는 중국이 글로벌 금 시장에 복귀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2월 이후 월평균 6억 달러어치, 약 10t의 금을 수입했다. 2019년 수입량은 월 약 35억 달러, 약 75t규모였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중국의 금시장 복귀는 금값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시장을 떠났을 당시 글로벌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를 우려해 안전자산인 금을 대규모로 사들인 덕분에 금값을 떠받쳤다. 덕분에 금값은 온스당 최고 2072.5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돌아서면서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아 온스당 177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5월 인도분은 지난 16일 온스당 1777.30달러로 장을 마쳤다. COMEX 종가기준으로 최근 1년 사이 금값 최고가는 지난해 8월6일 2069.40달러다.

연간 수백억 달러어치의 금 수백톤을 소비하는 세계 최대 금소비국인 중국이 금 수입을 재개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 경제가 급반등하면서 귀금속 금과 골드바, 골드코인 수요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 금가격은 전세계 벤치마크 가격보다 높아져 금 수입은 수지맞는 사업으로 부상했다.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내 금 프리미엄은 온스당 7~9달러 수준으로 수요 충족을 위한 금 수입이 허용되지 않으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아시아 금 중개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인도의 금수요도 회복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3월 인도의 금수입은 160t으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는 전세계 연간 금수요의 약 40%를 차지한다.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의 수키 쿠퍼(Sukui Cooper)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의 회복은 금 가격 설정에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금값이 하락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