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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제이-Z 등 흑인 기업가 대마초 사업에 속속 진입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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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제이-Z 등 흑인 기업가 대마초 사업에 속속 진입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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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 제이-Z 등 흑인 기업가들이 대마초 관련 사업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흑인 기업가들이 대마초 비즈니스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35개 주에서 의사가 처방하는 의료용 대마의 사용을 합법화했다. 기호 목적의 사용은 뉴욕을 비롯한 15개 주와 워싱턴DC, 북마리아나 제도, 괌에서 허용된다. 더욱이 16개 주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는 소량의 대마 소지 및 사용은 체포되지 않고 벌금만 부과된다.

대마초를 단속하는 법률을 완화하는 주가 더 늘어도 약물 규제의 화살은 유색인종이 주로 맞는다. 미국자유인권협회(ACLU)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내 대마초 사용율은 흑인과 백인이 비슷해도 대마초 소지 사범으로 체포될 확률은 흑인이 백인보다 3.6배 높다.

마약전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파탄에 몰린 곳은 흑인 커뮤니티이고 그 다음이 아시아계 커뮤니티라고 비영리조직 석세스센터의 앤절라 화이트는 말한다. 화이트는 센터의 산업공정 프로그램 책임자로, 특히 유색인종의 대마초 업계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부분의 미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마 관련 비즈니스는 비교적 활기를 띄었다.
컨설팅회사 휘트니이코노믹스와 대마 관련 미디어 리플리에 따르면 2020년 대마 관련 풀타임 일자리는 7만7300명 늘어 총 32만1000명이었다. 증가율은 전년 대비 거의 2배에 달한다. 대마의 경제 효과는 2022년까지 최대 77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법과 정책 속에서 대마초 관련 비즈니스는, 창업은 물론 합법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대마 관련 기업이 은행 대출을 받기는 여전히 어렵고 유색인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선세스센터는 이런 부문에서 사업자를 지원한다. 미국 전역에서 추정되는 3만~4만 개의 대마 관련 기업 중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경영하는 기업은 4.3%에 불과하다고 한다.

최근 흑인이 경영하는 대마초 관련 기업이 미국 전역에서 속속 탄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 사업을 확장해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대마 재배 농장이나 마리화나 조제 약국, 식용 대마를 집에서 가공하는 간이 오븐 등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 등이 포함된다.

대마의 재배에서 판매까지 일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캘리포니아 주의 MD넘버즈의 공동 설립자 마리 몽마르케는 “흑인 기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뿐 아니라, 성공의 노하우를 전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말한다.

전 헤비급 권투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은 2016년에 대마 회사 타이슨 홀리스틱을 설립, 현재 고급 대마 리조트를 개발하고 있다.

아티스트 제이-Z는 2020년에 자신의 마리화나 브랜드 ‘모노그램’을 시작해 대마 업계에 몸담기를 원하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리한나, DJ 카레드, 미크 밀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1000만 달러의 기금을 설립했다.

대마 산업은 그 성격상 공정 사회를 목표로 하는 운동과 연계해 왔다. 대마 합법화 운동을 오랫동안 이끌어 온 앤드루 디안젤로는 2019년 죄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마초로 투옥된 죄수들의 석방과 전과 말소를 추구하고 이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취업을 돕는 것이다. 운동 자금의 대부분은 대마 사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마리화나 브랜드 저스티스 조인츠도 동반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