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주식시장, ECB 회의·실적시즌 촉각...상승세 이어질 듯

공유
0

유럽 주식시장, ECB 회의·실적시즌 촉각...상승세 이어질 듯

이번 주(19~23일)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기업실적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주(19~23일)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기업실적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이번 주(19~23일)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일부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 등을 주목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유럽 주요국 지수는 대부분 1~2% 상승 마감했다. 16일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포인트(0.90)% 상승한 442.4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204.42포인트(1.34%) 오른 1만5459.7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도 52.93포인트(0.85%) 뛴 6287.07,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36.03포인트(0.52%) 오른 7019.53에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독일 경제 매체 한델스블라트는 "대부분 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 호실적, 정부 지출계획, 은행 지원 등으로 유럽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특히 22일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으나,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을 통한 자산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PEPP는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로존의 금리가 덩달아 상승해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유로존 국가의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머크 핀크 은행의 수석 전략가 로버트 그릴(Robert Greil)은 "미국의 경제 회복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3월 소매 판매는 약 10% 증가했는데, 이러한 회복세는 과소평가 되고 있다. 미국의 높은 코로나19 예방 접종 비율은 빠른 경제 회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지출 프로그램은 이제 막 시행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메츨러 은행의 자산 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드가 워크(Edgar Walk)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도 빠른 백신 접종 속도, 기업실적 호조,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델스블라트는 "올해 들어 12% 상승한 독일 DAX 지수는 현재 기업실적 시즌에 대한 낙관론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럽 Stoxx 600 지수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 방크의 안드레아스 허캄프 전략가는 "유럽, 미국, 중국의 강력한 경제지표, 채권 시장 수익률 하락, 투자자들의 낙관론으로 여름까지 유럽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헬라바 은행의 마르쿠스 레인완드(Markus Reinwand)는 "주식시장에 대한 상승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 분위기가 최고 수준에 있고 통화 정책은 여전히 매우 느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2일에는 세계 기후 정상 회의, ECB 통화정책회의, 유로존 4월 소비자기대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영국의 노동 시장 데이터 19일 나온다.

23일에는 미 4월 마킷 제조업 PMI, 미 4월 마킷 서비스 PMI, 미 3월 신규주택매매 수치가 발표된다.

한편 덴마크와 핀란드가 식당 문을 다시 여는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 일부를 완화하기로 했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식당, 카페 실내 영업과 축구 경기 관람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쇼핑몰, 박물관, 도서관, 18세 미만의 실내 스포츠도 허용될 예정이고, 학생들의 등교 범위도 확대한다.

다만, 대부분의 조치는 최근 덴마크가 도입한 '코로나 여권' 사용을 조건으로 한다.

'코로나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았거나 72시간 이내에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그리고 2∼12주 전에 양성 판정을 받아 면역성이 생겼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명서다.

핀란드 정부도 지난 한 달에 걸쳐 코로나19 감염률이 떨어지자 내주부터 모든 식당의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