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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최대주주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지분매각·퇴진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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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최대주주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지분매각·퇴진 물색

중국 금융당국과 논의…마윈도 규제당국과 면담
앤트그룹 "지분매각 논의된 적 없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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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최대주주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사진=로이터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이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지분을 매각하고 회사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BOC)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마윈과 앤트그룹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으며 마윈이 앤트그룹의 지분을 처분하고 회사에서 손을 떼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이다.

앤트그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앤트그룹이 금융당국과의 면담에서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마윈 창업자의 지분을 외부자보다는 알리바바의 기존 투자자에 매각하는 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택지는 마윈의 지분을 국가와 관련된 중국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반면 규제당국은 마윈이 자신의 지분을 가까운 기업이나 개인에 팔지 못하게 될 것이며 앤트그룹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앤트그룹과 밀접한 한 소식통은 마윈이 2월 초인 춘제(春節) 이전에 한번 이상 금융규제당국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식통은 앤트그룹이 몇달 전에 마윈의 가능한 출구에 대한 옵션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과 밀접한 소식통은 앤트그룹이 3월 중순 이전 규제당국과의 회의에서 규제당국 관관계자들에게 옵션 작업에 대한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트그룹 대변인은 로이터의 질의에 "마 창업자의 지분 매각은 어느 누구와도 논의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윈이 지난해 11월 규제 당국과의 회의에서 앤트그룹 일부를 중국 정부에 넘길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지난 2019년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앤트그룹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권과 알리바바에 대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보고서에 따르면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 10%만 소유하고 있지만 앤트그룹 지분 50.5%를 합친 두 개의 다른 법인을 보유한 항저우 윤보(Hangzhou Yunbo)를 통해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마윈은 항저우 윤보의 지분 34%를 보유중이다.

마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상하이 와이탄 금융 서밋에 참석해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각종 규제와 벌칙을 받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은 최종 승인까지 났던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전격 중단시킨데 이어 최근에는 반독점법 위반으로 알리바바에 3조원대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