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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中서 '年180만 대 판매' 신화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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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中서 '年180만 대 판매' 신화 다시 쓴다

현대차·기아, 지난해 中 판매량 66만 대 머물러
현지화·전동화·수소·고급화 '4대 전략' 승부수
이광국 중국 총괄 "모빌리티 선점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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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 15일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차·기아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대대적인 전략 수정을 통해 일신(一新)을 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66만 4774대에 그쳤다. 2019년(90만 8828대) 대비 26.9% 급감해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3.4%에 그쳤다.

◇ 맥 못 추는 중국 시장 구원할 '4대 전략' 발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02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왔다. 2010년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한 연간 판매량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직전인 2016년 180만 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17년 중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와 맞물려 판매량이 급감해 2019년에는 100만 대 선이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차량 판매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른바 '독일 3사'로 불리는 고급차 브랜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는 지난해 각각 70만 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현대차·기아를 앞섰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시장 공략에 빨간 불이 켜졌다. 빠르게 회복하는 중국 시장 수요와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고급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쇄신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지난 15일 온라인을 통해 중국 전략 발표회를 열고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현지화와 전동화 제품군 확대, 수소 생태계 확장, 고급화 등 4대 전략을 승부수로 띄웠다.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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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 현대자동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이 지난 15일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 핵심은 현지화·전동화·수소·고급화…현대차·기아 신차 쏟아낸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중국 시장에 특화한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동화 차량 출시 속도도 빨라진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아이오닉 5'와 'EV6'를 내년 중국에 출시하고 해마다 전용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총 21개 전동화 차량을 내놓는다.

수소연료전지 사업 역시 대(對)중국 전략의 핵심축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하반기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국에 출시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판매 사업장 'HTWO(에이치투) 광저우'를 2022년 하반기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은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현재 판매 중인 내연기관 차량을 21개 모델에서 14개로 대폭 줄이고 중대형차·고급차를 대거 투입한다. 이는 최근 고급차 판매량이 급증하는 중국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전략이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하반기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과 투싼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동풍열달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전격 출시할 계획이다.

고급차 부문은 제네시스가 맡는다. 제네시스는 최근 중국 법인 출범을 끝내고 상하이에 브랜드 체험부터 차량 구매까지 가능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열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