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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월가 암호화폐 낙관론에 개장 후 5.9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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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월가 암호화폐 낙관론에 개장 후 5.94% 상승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사진 = 로이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가 비트코인 약세에도 월가의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4일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 250달러보다 31.3% 오른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화려히 데뷔했다. 종가 기준 첫날 시가총액은 85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 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10배로 불어난 것이다.
16일 코인베이스 주식은 16일 오전 11시 34분(한국시간 오전 0시 34분) 5.94% 상승한 341.92달러를 기록 중이다.

스위스코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설정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시장 가치는 디지털 지갑 사업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할 때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격목표는 394달러"라고 강조했다.

한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 이틀간 코인베이스 주식을 3억 5200만 달러 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 우드 산하 펀드들이 이메일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들이 지난 목요일 34만 1186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아크 인베스트가 매입한 코인베이스 주식은 100만 주를 넘어섰다. 반면 아크 인베스트 펀드들은 이틀 연속으로 뉴욕 증권거래소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이 인터넷과 같은 방식으로 기업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낼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인터넷은 초기 일부 국가에서 통제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자유세계는 약간의 망설임 끝에 인터넷을 받아들였고, 현재 인터넷 관련 회사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들 기업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산업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설명했다.
월가의 전(前)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대표는 코인베이스의 상장을 "기념비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정장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켓워치가 주최한 한 온라인 행사에 참석한 그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흥분된 정서가 만연하고 있는데 이는 가장 주의해야 할 리스크 중 하나"라면서 "투자자들은 불마켓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보통 이런 시기가 시장의 조정이 진행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의 상장으로 인한 변동성이 다음주 가장 심해질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노보그라츠는 그러나 이 기간만 지나면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연말까지 10만달러, 오는 2024년까지 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여전히 가상자산에 매료돼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집중하고 있어 놀랍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이 정부가 발행하는 통화를 대체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훌륭한 자산군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블랙록도 가상자산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이를 통해 돈도 벌고 있다"고 했다.

블랙록은 지난달 3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자사가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앨로케이션 펀드’를 통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2개의 펀드에 대해 비트코인 선물 투자도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향후 금(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추가 사업 확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