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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는 아파트 청약시장…정부 규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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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는 아파트 청약시장…정부 규제 효과?

1분기 청약시장 안정세…분양물량 감소에도 청약경쟁률·청약미달률 ↓
집값 급등에 청약 대기수요 ↑…2월 말 기준 2589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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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분양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분양권 전매제한, 대출 규제 등 정부가 아파트 청약시장에 대한 규제를 겹겹이 강화하면서 올해 들어 수도권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최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국 일반분양 가구 수는 4만7390가구,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일반분양 가구 수(8만1569가구), 1순위 청약 경쟁률(34.0대 1)과 비교했을 때 분양 가구 수가 줄어들었음에도 경쟁률은 낮아진 것이다.

올해 1분기 권역별 청약 경쟁률은 수도권이 21.3 대 1, 지방이 18.5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지방의 청약 경쟁률은 0.6%포인트 올랐지만 수도권의 청약경쟁률은 40.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증가했던 1순위 청약미달률도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하락했다. 청약미달률은 분양가구수 대비 미달가구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청약수요가 특정 단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단지로 고루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올해 1분기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은 8.3%로 전기 대비 12.7% 포인트 낮아졌으며, 권역별로도 수도권 0%, 지방 17.2%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기 대비 11.9% 포인트, 9.0%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의 3개 지역은 1~3월에 연속 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청약시장이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물량은 줄었으나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청약경쟁률 감소와 함께 청약미달률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안정세 돌입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청약 대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통장 가입 현황을 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88만 7777명으로 전월 대비 17만 3221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신규 가입자 수는 12만9619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15만 5000여 명으로 증가했고 2월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재고주택 가격 부담이 큰 데다 신규 분양 단지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기 때문에 청약 시장으로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매 제한과 거주의무기간 등 정부의 실수요 중심 정책으로 단기 분양권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유망단지에 집중되는 양상은 감소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