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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구리 1년내 1만10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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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구리 1년내 1만1000달러 간다

'구리는 새로운 원유' 보고서에서 전망...2025년 1만5000달러 예상

주춤거린 구리가격이 1t에 9000달러를 다시 넘었다. 그런데 앞으로 1년 뒤에는 1만1000 달러, 오는 2025년에는 1만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미국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청정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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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온 구리(전기동) 가격이 마침내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전기동을 가공한구리 전선. 사진=마이닝닷컴

15일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13일(현지시각) 내놓은 '구리는 새로운 원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수요증가에 공급감소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12개월 동안 구리 가격이 t당 평균 1만1000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오는 2025년에는 1만5000달러로 66%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14일 미국 상품 선물 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5월 인도분은 오후장에서 2.51% 오른 파운드당 4.131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1t에 9088달러에 해당한다. 이날 종가는 파운드당 4.1285달러로 조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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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데서 구리는 매우 중요한 금속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생산이 줄면서 공급경색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구리 수요증가와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피크 오일 수요 논의는 구리와 기타 금속 사용이 급증하지 않는 한 원유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골드만삭스는 구리 수요는 오는 2030년 870만t으로 최대 80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이 더뎌진다고 하더라도 수요는 거의 600% 증가한 540만t에 이를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현재 상태로는 구리시장은 증가하는 수요를 맞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약 80% 상승했지만 그에 걸맞은 생산량 증가가 없었다고 골드만삭스는 강조했다. 글로벌데이터가 지난 2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구리생산은 2020년에는 정부규제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봉쇄로 2.6% 감소했으며 올해는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0년 수급 격차는 820만t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년대초 구리 강세장을 촉발시킨 수급격차 규모의 두 배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니콜러스 스노우든(Nicholas Snowdon) 금속 전략가는 "환경 정책이 향후 10년 동안 1970년대와 2000년대와 맞먹는 투자붐을 견인할 것이며 구리는 녹색에너지전환의 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스노우든 전략가는 "마지막 상품 수퍼사이클 동안 중국에서 10조 달러가 들어간 것과 견줘 탈탄소 목적을 달성하러면 환경에 초점을 인프라에 거의 16조 달러가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