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 지역의 가전 수요 급증에 발맞춰 미국 현지 세탁기 공장을 증설한다.
이번 투자로 LG전자는 신규 일자리 334개가 생겨 클락스빌 세탁기 공장 직원 수가 총 10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전자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은 LG전자의 첫 미국 현지 생활가전 공장이다.
지난 2017년 8월 착공해 2018년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세탁기 공장은 대지 면적 125만㎡(약 37만8000평)에 연면적 7만7000㎡(약 2만3300평) 규모다.
연간 120만대의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이번 신규 투자로 전체 투자 금액이 3억6000만 달러(약 4000억 원)에 이른다.
◇LG전자 북미법인“북미 수요 대응”
LG전자 북미법인은 "이번 추가 투자는 미국 등 북미 현지에서 예상하지 못할 만큼 급증하는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신규 투자 현지에서 334개 새 일자리가 창출돼 연말이 되면 클락스빌 세탁기 공장 고용 인력이 1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봉 LG전자 북미법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미국 소비자들이 선택해준 덕분에 LG전자 세탁기는 지난 수 년 간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해왔다”며 “이번 증설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미국 시장의 전례 없는 인기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빌 바이런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가 테네시에 투자를 늘리고 300개 일자리를 더 창출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前)미국 대통령은 미국 세탁기 업체 월풀 요청에 따라 2018년부터 3년 동안 삼성·LG 등 한국을 포함해 외국에서 들여오는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했고 올해 초 세이프가드를 2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현지 세탁기 공장을 가동해 미국 내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편,LG전자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교반식 세탁기 제품은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뽑은 `2021년 최고 세탁기` 평가에서 월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