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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나스닥 참고가격 250달러...목표주가 6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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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나스닥 참고가격 250달러...목표주가 600달러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 나스닥에 직상장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 나스닥에 직상장한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미국 코인베이스의 상장 가격 권고안이 250달러로 제시됐다.

그러나 장외시장에서는 이미 634달러에 거래돼 시가총액이 1600억 달러 후반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날 나스닥 참고가격 250달러는 물론이고, 목표주가로 제시된 600달러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거품 논란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코인데스크, CNBC, 더스트릿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직접 상장 하루를 앞 두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직접 상장하게 될 나스닥 거래소는 이날 참고가격으로 250 달러를 제시했다. 491억9000만 달러 시가총액 수준이 된다.

그러나 이는 그저 참고가격이다. 코인베이스는 주식 공모를 통한 기업공개(IPO)가 아닌 기존 주주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코인베이스 주식을 14일부터 나스닥 거래소에서 자유로이 팔 수 있는 직접 상장방식으로 상장하기 때문에 참고가격은 그야말로 투자자들이 참고만 하는 가격인 셈이다.

이는 올 1분기 장외시장에서 코인베이스 거래량을 가중평균한 가격 343.58 달러보다도 낮다.
참고가격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면 2018년 자본모집에서 8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코인베이스 기업 가치는 그 6배를 넘는 수준이 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아무리 보수적인 잣대를 들이대도 이미 주식 거래소들이 범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 거래소(ICE) 시가총액이 660억 달러 수준인데 반해 나스닥 참고가격을 기준으로 한 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은 490억 달러가 넘는다.

장외시장 주가로는 1600억 달러를 상회한다.

모펫네이선슨의 애널리스트 리사 엘리스는 13일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로 600달러를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엘리스는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주요 기술 인프라 제공자로서 암호화폐 저장, 교환 능력을 비롯해 암호화폐 사용 능력 구축에 핵심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코인베이스가 소비자, 금융기관, 기업들이 쉽고 효율적으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간 전환 과정을 중개하고,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엘리스는 코인베이스가 블록체인 경제 발전에 투자자들이 베팅할 수 있는 미국내 유일한 대형 주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신청서에서 현재 비트코인 약 9만1326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 가격은 2만4214 달러, 총 규모는 22억1000만 달러가 매수비용으로 지출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3153달러까지 올라 또 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인베이스 상장을 하루 앞두고 시장이 들뜨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레이딩어낼리시스닷컴의 토드 고든 창업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상장 뒤에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고든은 코인베이스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면서도 비트코인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비트코인 목표가격을 현 가격대보다 19~50% 높은 7만5000~9만5000달러로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