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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고강도 규제, 기술주 황금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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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고강도 규제, 기술주 황금시대 끝났다"

야후 파이낸스 보도...알리바바·텐센트 과징금 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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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다음 타깃은 텐센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사진은 텐센트 뮤직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의 기술주 황금시대는 종언을 고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13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윈의 양대 제국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는 향후 전개상황과 관계없이 중국의 기술주 황금시대가 끝을 향해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중국 규제당국은 최근 수일 동안 대형 기술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마윈에 대한 압박은 상징적이다.

알리바바에는 시장 지배력 남용을 이유로 사상최대 규모인 28억 달러 과징금을 매겼고, 13일에는 알비바바 산하 앤트그룹에는 금융지주사로 전환해 알리페이로 확보한 자금을 앤트그룹 산하의 소비자금융 등 금융부문에서 활용할 수 없도록 했다.

중 규제당국은 아울러 텐센트 홀딩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등 34개 대형 기술업체 책임자들을 소환해 "법의 금기를 건드리지 말 것"을 경고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마윈을 비롯한 34개 대형 기술업체 책임자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경고는 지난 10년간 아무런 규제없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페이스북, 구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중 기술 업체들의 폭주가 끝났음을 뜻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차이나스키니 창업자 마크 태너는 "앤트그룹에 대한 당국의 규제와 알리바바에 대한 28억 달러 과징금 사이에서 중국 대형 기술업체들의 황금시대가 끝났다"고 말했다.

태너는 "같은 정도로 목표가 되지 않은 기업들도 이제 확장 전략 수위를 낮추고 있고, 새로운 굴레가 씌워진 수많은 요소들로 구성된 환경에 자신들을 끼워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의 규제 강화 속에 중 기술업체들은 인수합병(M&A)에 훨씬 더 신중해지고, 국내 인터넷 사용 요금도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급속히 성장하는 자사의 소비자 대출 사업 간 관계를 끊어야 한다. 알리페이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자금을 대출 등으로 활용하려던 수익성 높은 사업구상이 좌절됐다.

텐센트, 메이퇀 디엔핑, 핀둬둬 등 중국 당국의 사정권에서 살짝 비켜가 있는 업체들 역시 몸을 사리면서 성장 기회를 날려버리게 생겼다.

중국 공산당은 마윈 등의 인터넷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하면서 중국 경제를 끌어올렸고, 청년층에 롤모델이 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승자독식' '시장장악 우선'과 같은 폐해를 부르고 있고, 지금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미 전부터 이같은 점을 우려하던 중국 당국에 뺨을 때려준 것이 마윈이다. 지난해 10월말 중국 고위 당국자들까지 참석한 한 금융포럼에서 중국의 금융규제가 후진적이라며 신랄히 비판해 당국의 대대적인 기술주 규제의 불씨를 당겼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와 앤트 다음은 텐센트, 메이퇀 등 각 방면에서 시장을 장악한 다른 기술주 업체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택배 공룡인 메이퇀의 경우 오랜 배타적 관행이 당국의 집중적인 규제를 받을 전망이다. 또 게임산업과 위챗을 통해 메시지 플랫폼에서 경쟁의 싹을 잘라버리는 텐센트 역시 규제 당국의 다음 타깃이 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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