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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시장 성장세 큰 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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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시장 성장세 큰 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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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기업어음(CP)의 증가폭이 24조1000억 원에서 2조9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축소됐다. 단기사채가 PF-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 순상환 등의 영향으로 5조7000억 원 감소하면서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주도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도 3조3000억 원 줄었다.

단기사채는 유동화 단기사채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과 금융기관 단기사채가 모두 감소했다. 유동화회사 단기사채는 PF-ABSTB를 중심으로 감소하고 일반기업 단기사채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금융기관 단기사채도 증권사가 RP매도 등 여타 수단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면서 감소했다.
반면 RP시장은 단기자금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자산운용사의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콜시장은 대체로 감소를 지속하다가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RP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해 왔으나 높은 익일물 거래비중(2020년중 93.6%)으로 차환리스크, 일률적인 증거금률 관행 등이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책당국은 RP시장의 차환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2020년 7월에 RP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회사(RP매도기관)에게 현금, CD 등의 현금성자산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규제했다. 또한 9월에는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회사(RP매수기관)에게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 담보증권의 특성 등을 반영하여 최소증거금률을 차등 설정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제도 시행으로 RP시장에서는 담보증권별 증거금률이 차등화 된 데다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한 매입 유인이 확대되고 채권형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투자가 완화되는 등 여타 시장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지만 RP시장에서 익일물 거래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 도입의 효과가 제한된 것으로 평가됐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