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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식시장, 실적시즌·인플레이션 지표 주시 속 강세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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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식시장, 실적시즌·인플레이션 지표 주시 속 강세장 기대

이번 주(29~2일) 유럽증시는 코로나19 상황, 기업실적,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주(29~2일) 유럽증시는 코로나19 상황, 기업실적,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
이번 주(12~16일)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세를 주목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유럽 주요국 지수는 부활절 연휴 이후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완화기조를 재차 확인하면서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9일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포인트(0.08)% 상승한 437.2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1.48포인트(0.21%) 오른 1만5234.16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3.69포인트(0.06%) 뛴 6169.41에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6.470포인트(0.38%) 내린 6915.75에 집계됐다.

11일 독일 경제 매체 한델스블라트는 "유럽시장 투자자들은 1분기 은행 실적 발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의 분기별 수치를 통해 다른 업종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실적 가이던스(예상치) 발표를 미루거나 취소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 개방으로 수혜를 보는 경기순환주, 즉 은행과 임의소비, 소재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당장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은행 이외에도 펩시코, 델타항공, 알코아 등의 실적도 나온다.

독일 경제 매체 뵈르제 온라인은 "전문가들은 유럽 주식시장이 지속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프라이빗 뱅크 도너앤로셸의 카스텐 뭄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 시장 가격은 코로나19 세계 경기 침체 이후의 높은 경제 회복 시기 이후로 책정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당분간 더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브로커 CMC 마켓의 분석가 콘스탄틴 올덴버거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유럽 소매 판매 데이터, 독일 주식 시장 전문가들의 분위기를 반영한 유럽경제연구센터(ZEW) 경제심리지수를 주목할 전망이다"라면서 "코로나 3차 확산 위험이 높고 봉쇄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ZEW 지표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3월 79.1포인트에서 4월 76.6포인트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15일에 나오는 소매 판매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는지를 가늠해줄 전망이다.

파월 연준 의장이 재등판하는 점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고용 지표 개선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면서도 여전히 경기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파월은 14일에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11일 일요일 저녁 CBS '60분'에 출연한다.

파월은 이번 주에도 비슷한 언급을 내놓겠지만,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가 관심사다.

온라인 브로커 LYNX의 시장 전문가 사샤 사도스키(Sascha Sadowski)는 "경제 전망 덕분에 유럽 주식시장은 새로운 주에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의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독일, 터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집중치료병상이 역대 최대로 꽉 찬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치료 병상은 젊은 중환자로 급속도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집중·응급의료 연합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집중치료병상 사용이 팬데믹 이후 역대 최대치로 올라섰다"면서 "의료진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29.2명으로 늘었다.

로타 빌러 RKI소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갈수록 전국 병원에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는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