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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SG경영 확대...실적, 사회책임 두마리 토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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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SG경영 확대...실적, 사회책임 두마리 토끼잡는다

한국금융지주, 사회공헌과 시행방안 마련
미래에셋증권, ESG위원회 설치…기준 등 제시

증권사가 ESG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가 ESG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증권사가 ESG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ESG경영을 전담하는 ESG위원회는 물론 ESG관련 상품도 내놓으며 ESG를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ESG는 재무요소와 더불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하는 투자나 경영을 뜻한다.

◇미래에셋증권, 사회환경정책 선언문 등 안건 의결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ESG 경영확대를 위해 지주 내 사회공헌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그룹차원의 사회공헌 전략과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에 환경보호, 사회책임, 투명한 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쌓인 핵심사업 역량을 활용해 사회와 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는 차원이다. 이에 따라 유소년과 청년층의 경제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본격사업추진을 위해 지주 내 사회공헌사업 담당 부사장직을 신설했다. 이 자리에 백여현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사장을 선임했다. 한국금융지주는 30년 이상 벤처업계에전문가로 활약한 백 부사장의 현장 경험과 전문지식이 이 금융지원사업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백 부사장은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해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함께 태스크포스팀(TFF)를 구성하고 공익재단 설립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전략과 시행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SG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월에 이미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결의한 ‘ESG정책 프레임워크(ESG Policy Framework)’와 ‘사회 환경 정책 선언문(Environmental and Social Policy Statement)’ 2개 안건이 대표사례다.

먼저 ESG 경영미션과 중장기 전략 방향 등이 주요 내용인 ‘ESG정책 프레임워크’의 승인을 통해 ESG 정책을 수립하고 전략,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전사이행을 위한 방향성 제시와 ESG 경영 수준을 고도할 계획이다. ESG경영과제의 추진과 이행, 관리를 위해 ESG위원회, ESG임원협의회, ESG실무협의회, ESG추진팀 등 총 4단계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키로 했다.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투자할 때 유의, 배제영역을 설정함으로써 환경, 사회 위험관리에 대한 기준과 이행 프로세스를 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선언문에 석탄화력발전 건설과 석탄 채광에 관련된 직접투자를 배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규 등의 개정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금융자문…KB증권, ESG 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신한금융투자는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ESG경영을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ESG 체계를 ‘친환경’, ‘상생’, ‘신뢰’ 세가지 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ESG와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책임을 다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에 발맞춰 국내외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금융자문과 투자는 물론 신한금융그룹의 ‘N.E.O Prjoect’와 연계해 혁신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N.E.O.는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의 약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금융을 통해 지원한다는 뜻이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9년 환경경영체계 인증(ISO14001)을 획득하고 업무용 차량의 단계적 전기차 교체,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감축하고 탄소중립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월 전사 ESG경영의 확산을 위해 '금융회사의 ESG경영과 대응 방향'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특강과 자사 ESG경영 추진 방향을 참석자들에게 공유했다. 공감대의 형성을 통해 ESG경영체계를 강화하고, 기업고객의 ESG경영 파트너로서의 선도가치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7일에 업계최초로 ‘ESG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하는 등 ESG경영을 상품라인업 다각화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장은 ESG의 영향력이 경영이나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하반기에 ESG항목을 경영평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ESG채권발행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 성장성이 큰 ESG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비재무기준인 ESG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이라며 “ESG를 잘하는 증권사가 실적은 물론 장기성장성도 높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