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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업체 베스트바이, 아마존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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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업체 베스트바이, 아마존에 도전장

베스트바이가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스트바이가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미는 소매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엔 미 최대 전자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가 도전에 나섰다.

국내에서 이마트가 쿠팡에 도전장을 낸 것처럼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에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약수' 아마존 프라임에 승부수를 던진 소매업체는 베스트바이다.

베스트바이는 이른바 '베스트바이 베타'라는 정기구독 서비스 시험프로그램을 출범했다.

1년에 199.99 달러 회비를 내면 회원들이 다른 고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훨씬 유리한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고, 베스트바이의 AS 센터격인 '기크 스쿼드'의 기술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AS는 대부분 제품에 2년까지 적용받는다.

또 이들 유료회원은 최소 구매한도 없이도 일반 배송을 택할 경우 무료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에까지 배송해 줘 TV 등 무거운 제품을 배달기사가 날라다 준다. 무료설치까지 해준다.

한국에서는 TV 등을 주문하면 배달기사가 집에 들어와 설치까지 해주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이럴 경우 상당한 서비스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베스트바이의 정기구독 시범서비스 출범은 충분히 예상했다는 것이 시장 반응이다.
제프리스의 조너선 매투제스키 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간 (주로 베스트바이를 통해 구입하는)가전제품 소비자 수백만명을 비롯해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에 혁신적인 변화들이 있었다"면서 베스트바이 역시 달라진 행태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달라진 소비행태에 대응해 베스트바이가 배달·설치·수리·기술자문 등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소비자들과 관계를 바꿔야 했다고 지적했다.

매투제스키는 연간 199.99 달러를 내는 베스트바이 베타 회원제 회원들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장 쉽고 빠른 이른바 '낮게 달린 과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베스트바이가 이후로는 덜 충성스런 고객, 또는 지금 아마존 프라임, 월마트플러스, 타겟 등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는 비고객들 역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했다.

베스트바이는 아마존 프라임 대항전에 늦깎이로 등판했다.

앞서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지난해 9월 월마트플러스를 출범하며 아마존에 도전장을 냈다.

월마트플러스는 연간 98 달러, 월간 기준으로는 12.95 달러를 내는 정기 구독 서비스로 회원들이 미국내 4700개 월마트 매장에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월마트와 머피 주유소에서 할인도 받고, 매장에서 물건값을 치를때는 별도의 계산대를 이용해 다른 고객들보다 빠른 결제가 가능하다.

가정 용품 판매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도 비욘드플러스라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범한 상태다. 연간 29 달러를 회비로 내면 회원들은 전체 구매액의 20%를 할인 받고, 무료 배달도 받는다.

경쟁사들이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아마존도 손 놓고 있지는 않다.

아마존은 되레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이들을 압박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8일 워싱턴DC, 버지니아 북부,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등 미 동부연안에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식품점 체인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신선식품 판매점을 연 뒤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아마존의 강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아마존프라임은 여전히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의 절대 강자다.

1년 회비 119 달러로 아마존프라임 회원들은 무료 배달, 아마존프라임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무료 시청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가입자 수를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미국에서만 1억3000만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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