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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정재훈 사장 "폴란드 원전 넘어 재생에너지도 진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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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정재훈 사장 "폴란드 원전 넘어 재생에너지도 진출 관심"

로이터 "정재훈 사장, 원전 포함 폴란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참여 관심" 소개
한수원 "폴란드 포함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관심...만반의 준비 갖춰" 자신감

해외원전사업 진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패키지화 하는 '원전+α'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1일 한수원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현재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원전사업 외에도 폴란드 청정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을 드러냈다.

◇ 석탄발전 의존 폴란드 원전 추진에 미·프 참여 움직임…한수원도 "사업제안 계획, 태양광·풍력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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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왼쪽 6번째)이 2020년 9월 3일(현지시간) 체코 트레비치 시청에서 신규원전 예정지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외신에 따르면, 현재 폴란드는 전력의 대부분을 석탄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거세지고 있는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압박으로 폴란드 정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거나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원전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보고, 총 6~9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수행할 사업자와 총 소요비용의 49%를 조달할 해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나머지 51%는 폴란드 정부가 조달하며, 폴란드 정부의 조달금액은 총 207억 5000만 달러(약 23조 5000억 원)로 추산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원전사업과 관련해 현재 폴란드 정부와 가장 진전된 기술·금융조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프랑스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재훈 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 역시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으며, 사업제안서를 낼 계획이라 밝혔다.

로이터는 정 사장이 "한국은 공적수출신용기구 역할을 하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이 사업을 지원할 많은 기관들을 두고 있다"며 "한국의 사업제안이 폴란드 정부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재훈 사장은 "한수원은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하지 않으며, 풍력·태양광 등 폴란드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다른 청정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혀 폴란드뿐 아니라 동유럽권의 '온실가스 배출저감' 동참에 한국이 적극 협력해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수원이 동유럽 원전 진출 추진에 힘쏟고 있는 나라는 폴란드에 앞서 이웃국가인 체코이다.

◇ 체쿠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입찰자격 획득 러·미·프와 '4파전'…수주 하면 폴란드 원전에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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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Dukovany) 원자력발전소 1~4호기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정부는 지난달 두코바니(Dukovany) 원전 5호기 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해 한수원과 러시아 로사톰,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총 4개 업체를 입찰참가자격(PQ)업체로 선정했다.

1.2GW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5호기는 총 8조 4600억 원 규모로, 오는 2029년 착공해 2036년 완공한다는 목표이다. 정재훈 사장은 "체코 원전사업의 경우 보안평가 등을 거쳐 오는 12월께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강한 의욕을 표명하고 있다.

다만, 체코와 달리 폴란드는 원전사업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같은 로이터 보도 내용에 한수원 관계자는 "정재훈 사장이 로이터와 공식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한수원이 폴란드를 비롯해 체코·이집트 등 해외 주요 원전사업 추진 국가에서 원전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에도 관심이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원전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현지 정부 계획에 따라 진행 여부가 좌우되는 만큼, 아직 구체적인 참여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다"라고 전하며 "현지 정부가 발주하면 한수원은 그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제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해외사업 확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