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난해 O2O 기업 매출 3조5천억…전년比 18.3%↑

공유
0

지난해 O2O 기업 매출 3조5천억…전년比 18.3%↑

과기부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 결과 발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 역시 크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은 총 678개로 전년 대비 123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서비스 분야별로는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 분야의 기업수가 18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서비스(153개)와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7개), 음식점 및 숙박(80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O2O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루어진 총 거래액은 약 1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이 대폭 상승한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품배송·음식배달 수요 급증 등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사·퀵서비스·음식배달 등이 속한 운송 서비스 분야의 지난해 거래액이 약 3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특히 음식배달 거래액은 2019년 14조36억원에서 지난해 20조1005억원으로 늘었다.

O2O 서비스 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주로 수수료와 광고료, 이용료, 정기사용료, 가입비에서 발생했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액은 운송 서비스가 1조3000억원(38.5%)으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 O2O 기업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음식배달 기업은 '운송 서비스'로 분류됐다.

매출 발생 형태별로는 수수료의 비중이 크게 늘고 광고 비중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는데 지난해 음식배달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 영향이 데이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음식배달 기업들이 광고 매출을 중심으로 수익을 낸 반면 지난해에는 수수료 매출 중심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O2O 플랫폼에 입점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휴·가맹점은 약 53만3000개로 전년 대비 55.6% 늘었다. O2O 서비스 종사자는 2019년 53만7000명 대비 8.1% 늘어난 약 58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휴·가맹점 수는 음식점 및 숙박이 약 35만9000개로 전체 67,4%를 차지했으며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9%), 운송 서비스(9.6%),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5.4%)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입점한 음식점은 음식 미 숙박 분야 제휴·가맹점으로 분류됐다.

또 플랫폼 노동자에 해당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96.8%를 차지하고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8000명(3.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국가차원의 정확한 산업 통계를 제공하고자 2018년 시범조사를 거쳐 2019년부터 산업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조사의 신뢰성 및 활용도를 인정받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2020년 산업조사에서는 스타트업 협·단체 회원사, 앱스토어, 기업정보 종합포털 등에서 O2O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7개 분야로 분류해 조사를 진행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