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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옵티머스펀드발 대규모 충당금 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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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옵티머스펀드발 대규모 충당금 쌓나

금감원 분조위, 옵티머스펀드관련 전액배상 결정
이익창출력과 자본완충력으로 대응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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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사기 피해자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앞에서 계약취소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옵티머스 펀드 피해 관련 전액배상을 결정하며 NH투자증권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관련 충당금을 일부 쌓은데다, 분조위의 전액배상 권고를 거부하고 피해자와 법정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1320억 원 규모 충당금 적립…일시 충당금 발생가능성 낮아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옵티머스 펀드사태에 대해 NH투자증권이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결정했다. 금감원 분조위는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2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판매 계약을 취소하고 해당 증권사가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권고했다.

NH투자증권이 이번 분조위의 조정을 받아들이면 옵티머스 투자자에게 반환할 원금은 약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이 지난 2019년 6월 13일부터 지난해 5월 21일까지 판매한 옵티머스펀드규모는 6974억 원(54개)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18일 이후 4327억 원(35개)가 환매 연기됐다. 여기에 일반투자자 금액과 전문투자자 금액은 각각 3078억 원, 1249억 원이다.

NH투자증권이 분조위의 권고를 받아들이더라도 곧바로 30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지는 않는다.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옵티머스 관련 충당금을 설정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32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에 충당금을 쌓더라도 그 규모는 약 1680억 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최대배상을 하더라도 이익창출력과 자본완충력을 따지면 충분히 흡수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20년 옵티머스 관련 충당금 적립 전 당기순이익은 6334억 원으로 충분히 흡수가능하다”며 “최근 분기당 영업이익 규모가 1500억 원을 웃도는 것을 감안할 때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고, 자기자본 규모도 2020년말기준으로 5조6484억 원으로 자본완충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권고안 이사회 통과, 불투명…1분기 깜짝 실적 기대

이 충당금은 NH투자증권이 분조위 권고를 수용할 때를 가정한다. 현재로서 NH투자증권이 이 권고안을 받아 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NH투자증권이 분조위에 다자배상방식으로 원금전액을 반환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주요 내용은 분조위가 다자배상을 권고하면 NH투자증권이 먼저 투자자의 원금전액배상을 한 뒤 나중에 하나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분조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배임 등 법적문제가 있어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확답을 피했다.

시장은 권고안이 이사회에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조위 결과는 강제가 아니다"며 "배상안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되며, 이미 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에 다자배상안을 주장하는 만큼 장기전으로 갈 확률이 높아 일시에 충당금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 경우 NH투자증권은 충당금부담을 털며 1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134억 원으로 시장추정치 1919억 원을 11%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33조3000억 원으로 지난 4분기 대비 21.2% 증가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22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6% 늘 것"이라며 "SK해운 인수금융(1조 원), SK바이오사이언스 공동주관 등으로 인수수수료와 금융주선수수료가 250억 원 반영되는 등 투자은행(IB)수수료수익도 양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