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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치, 베인캐피탈에 자회사 히다치금속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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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치, 베인캐피탈에 자회사 히다치금속 판다

지분 53% 매각 검토…IT 등 고부가 집중 그룹 개편과 맞지 않아 결정

히타치 제작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히타치 제작소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전자기기업체 히타치(日立)제작소가 글로벌 사모펀드(PE) 베인캐피탈과 일본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 등의 컨소시엄에 자회사 히다치금속을 매각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닛케이(日本經濟新聞)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타치제작소는 베인캐피탈과 JIP, 인더스트리얼 솔루션(JIS)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다. 히타치는 도쿄증시에 상장돼 있는 히타치금속의 지분 53%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매각액은 8000억엔(약 8조1400억원)규모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히타치는 아직 최종 판매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만약 협상에 성공할 경우 매각 규모는 8000억엔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히타치는 히타치금속의 전문분야인 자동차 및 제트 합금 제조 사업이 회사의 미래 먹거리인 산업용 IT 기술과 방향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뒤 지난해부터 구매자를 물색해 왔다.

히다치제작소는 IT를 축으로 한 사업의 집중과 선택을 추진해 독일 지멘스 등 유럽과 미국 대기업에 맞서기 위한 그룹개편을 추진해왔다.

히타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2개의 상장 자회사 중 20개를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산업용 IT 기술 강화를 위해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글로벌로직을 인수하기도 했다.

히타치 메탈은 특수 합금, 자석, 전투기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자석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어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3월까지 2년 연속 총 460억엔(약 4690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전체직원의 약 10%인 32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