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보궐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불안 조짐 등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는 만큼 각별히 경계하며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그동안 제기된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는 그 취지를 짚어보도록 하겠으나 여야를 떠나 부동산시장 안정과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지향점은 결코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정부는 투기수요 억제, 실수요자 보호, 불공정 거래 근절 등 부동산정책의 큰 틀은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택공급은 후보지 선정, 지구지정, 심의·인허가 등 일련의 행정 절차상 중앙정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상호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4대책 등 주택공급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왔는 바 앞으로 이러한 상호협력이 더욱더 긴밀하고 견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2·4 대책 이후 가격 상승세가 조금씩 둔화되는 등 어렵게 시장 안정세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매수자 우위'(매수자 수<매도자 수)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량 감소, 매도매물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