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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미 국세청이 인정해야 화폐 역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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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미 국세청이 인정해야 화폐 역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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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화화폐가 화폐로서 기능을 하려면 미국 국세청이 인정해야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가 화폐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미국 국세청(IRS)이 쥐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저명한 외환전략가의 지적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시장 전략가인 유명 외환전략가 마크 챈들러가 6일 코인데스크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챈들러는 암호화폐의 대명사 격인 비트코인이 과거 수개월에 걸쳐 가치가 5배 폭등했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가 무너지고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신 꿰차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전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약 3조1000억 달러에 이르는 미 국채를 꼽았다. 미 달러로 표시된 미 국채의 각 중앙은행 보유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달러가 암호화폐에 힘을 잃도록 만들 유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챈들러는 "미국 달러를 지탱하는 배경은 암호화폐들이 아직 혁신을 통해 구축하지 못한 것들"이라면서 "또 각국 중앙은행이 자산을 그저 달러가 아닌 달러 표시 미 국채로 보유하고 있어" 암호화폐가 그 아성을 뚫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챈들러는 멜론뱅크, HSBC,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등 주요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유수의 외환전략가다.

그는 자신의 이같은 지적이 규제당국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챈들러는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암호화폐는 금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점을 들었다.

암호화폐가 대표적인 가치저장 수단인 금이라는 '상품'을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기축통화인 '달러'의 자리는 넘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챈들러는 "이것(암호화폐가)은 정말 돈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이는 교환수단으로, 가치저장수단으로서, 그리고 계산 단위로서" 암호화폐가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는 열쇠가 딱 하나 있다고 챈들러는 밝혔다. 바로 미 국세청, IRS라는 것이다.

챈들러는 "내가 볼 때 암호화폐에서 돈 냄새가 나려면 IRS가 "물론이요, 암호화폐로 세금을 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화폐의 기원은 세금에서 출발했다"면서 세금 납부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암호화폐가 화폐로서 기능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챈들러는 "IRS나 다른 주요국 세제당국이 세금을 암호화폐로 내도 된다고 말하면 그때가서야 나도 암호화폐가 돈이라고 믿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챈들러는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위치가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최근 달러 가치 하락도 지위를 흔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달러 가치는 지금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1944년의) 브레턴우즈(협정) 이후 3번째 거대 달러 상승장이 끝났고, 경기순환적인 달러 가치 하락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달러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위의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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