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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등급 상향 훈풍...회사채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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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등급 상향 훈풍...회사채 흥행몰이

교보증권, 회사채발행규모 3000억 원으로 증액
유안타증권 수요예측흥행, 호실적 영향

증권사의 신용등급 상향이 잇따르며 이들 증권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사진=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의 신용등급 상향이 잇따르며 이들 증권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사진=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증권사의 신용등급 상향이 잇따르며 이들 증권사가 발행한 회사채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이 호실적에서 비롯돼 우량 회사채로 시장에서 대접받았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살려는 수요가 몰리며 이들 증권사는 계획보다 회사채를 증액발행하고 있다.

◇교보, 유안타, 한화투자증권 등 회사채발행에 투자수요 봇물


7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공시를 통해 3년만기 3000억 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애초 발행규모는 2000억 원이었다. 지난 3월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800억 원 투자수요가 몰리며 1000억 원을 추가발행하기로 했다. 3년물 발행금리는 개별민평금리에 0.03%(3bp=0.01%포인트)를 더한 1.564%로 확정됐다.

유안타증권도 8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애초 발행규모는 1000억 원이었다. 지난달 29일 수요예측(기관사전청약)에서 5000억 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며 500억 원을 추가로 증액했다.

한화투자증권도 회사채 추가발행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수요예측에서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3450억 원, 5년물로 500억 원 모집에 1340억 원 등 총2000억 원 회사채 발행모집에 479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3000억 원 규모로 회사채 증액발행을 저울질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증권사는 호실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된 이력이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0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7665억 원, 영업이익은 1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7%, 23.8%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역대 최대실적이다.

유안타증권도 비슷하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26억 원, 순이익 1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76%, 29.75% 급증했다. 이 모두 사상최대 수준이다.

◇신용등급 상향, 위험관리 강화 등 호평...자금조달 구조 다변화 기대

이같은 호실적을 미리 반영해 신평사도 이들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같은달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장기신용등급을 ‘AA-안정적’(기존 ‘A+긍정적’)으로 받았다. ‘AA-’가 속한 등급 AA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예측가능한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수준임을 뜻한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은 985억 원으로 31.9% 줄었으나 신용등급 전망이 오른 케이스다. 한기평은 지난달 23일 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인 것을 감안하면 한 단계 더 상향될 경우 'AA' 단계의 신용등급으로 뛸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의 발목을 잡은 주가연계증권(ELS)과 해외 대체투자 부문 위험관리 역량이 강화된 것을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자금조달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회사채시장에서 저렴한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며 “자기자본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차입, 채권발행 등으로 자금조달 구조를 다양화하며 사업영역 확대 등 투자재원이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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