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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비 비판 앞장 영국 진행자 미 FOX TV 출연 “영국인의 분노 미국인은 모른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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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비 비판 앞장 영국 진행자 미 FOX TV 출연 “영국인의 분노 미국인은 모른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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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사회를 보는 프로그램에서 영국 왕실이 인종차별을 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운 해리 왕자와 메간비 부부.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메간비의 영국왕실 인종차별 비판을 믿지 않는다며 영국 아침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Good Morning Britain)’에서 하차한 사회자 피어스 모건이 미국시간 5일 그 사건 이후 첫 취재에 응했다. 그가 출연한 것은, 미국의 보수파 뉴스 채널 FOX 뉴스의 전달 서비스 FOX 네이션으로 인터뷰 시간은 1시간 16분이며 일부는 FOX 뉴스로도 방영된다. 굳이 미국 프로에 출연함으로써 모건은 메건비에 대한 동정심이 강한 미국인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직접 말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모건은 지난달 말에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긴 기사를 기고해 왜 자신이 메간비의 발언을 믿지 않는지 설명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도 우선 그것부터 시작했다. 그는 ”메간비의 친구이기도 한 미국의 인기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한 그 인터뷰를 볼 때부터 여기저기서 거짓말이라고 느꼈지만 이후 조사에서 그가 말한 것에는 사실과 다르고 과장된 것, 사실 여부를 증명할 수 없는 것이 17개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특히 화를 낸 하나는 메간비가 자살을 원할 정도로 괴로워했고 왕실 내 두 사람과 상담했는데도 왕실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그녀가 진짜 자살을 원했는지는 본인밖에 모르는 일이어서 말은 하지 않지만, 여러 차례 왕실 취재를 다녀온 모건은 그렇게 정신적으로 몰린 사람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했다고는 믿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또 “만약 정말이라면 그런 무책임한 행동을 한 사람의 실명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아들 아치가 태어나기 전부터 왕실 누군가 태어날 아이의 피부색은 어떠냐고 물었다며 아치가 직함을 부여받지 못하는 것은 인종 때문이라고 메간비가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모건은 “피부색에 대한 대화가 언제 이뤄졌는지, 몇 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인터뷰 도중에도 메간비와 해리 왕자 사이에 모순이 있을 뿐 아니라 그 대화가 어떤 맥락에서 이뤄졌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직함과 관련해서도 “여왕의 증손자뻘인 아치는 대가 바뀌어 찰스가 왕이 되고 그 손자가 되기 전에는 왕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영국인이라면 알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프라가 메간비가 하는 말이 있을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걸 몰랐던 거죠. 그래서 미국인들은 그걸 사실로 받아들였다”고 모건은 안타까워했다.

원래 윈프리가 한 그 인터뷰는 인터뷰라고 부를 만한 게 아니며 방영한 미국의 CBS도 뉴스 프로그램 속이었다면 절대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모건은 말했다. 인종차별적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한다면 보도하는 쪽은 비판받는 상대방으로부터도 할 말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취재 중 상대가 말하는 것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 저널리스트의 역할이라고 모건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메간비의 말은 왕실에 엄청난 타격을 주는 것인데 이게 진실인가? 그렇다면 누가 했나? 왜 그렇게 묻지 않지? 영국에선 적어도 내가 문제 제기를 했지만 미국에서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리버럴은 트럼프가 ‘그 자신 버전의 진실’을 말할 때마다 비판했는데, 메간비가 ‘그녀 버전의 진실’을 말하면 박수치는 것이 그에겐 큰 모순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그런 그는 그 인터뷰에 대해 “영국에서는 분노가 치밀었다. 미국인은, 그것을 모를지도 모른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모건은 자신이 결코 미국을 싫어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CNN과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미국 TV에도 과거 출연했고 L.A.에도 집을 소유한 그는 자유를 사랑하는 미국인들이 “나는 (모건을 변호하다 일자리를 잃은) 샤론 오스본에게 일어난 일을 불편하게 여길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미국과 영국은 그가 보기에 리버럴의 파시즘이 대두하기 시작한 상태. 나치와 싸워 수많은 귀중한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켜낸 언론 자유를 빼앗는 현재의 문화는 매우 위험하며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고 모건은 경고했다.

하지만 메간비와 해리 왕자가 일으킬 소동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모건은 예측했다. 메간비와 해리 왕자가 돈을 벌려면 왕실과의 유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왕실을 이탈한 이, 부부는 넷플릭스, 스포티파이(Spotify)와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 모건은 “서섹스 공작부인 직함 없이 그런 제안이 들어왔을까? 무조건 노다. 다 왕실과의 커넥션 덕분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것에 대해 계속 화제에 오르도록 할 것이다. 왕실을 싫어하는데 이 무슨 위선. 염치인가? 그렇게 싫으면 그냥 내팽개치면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해리 왕자에 대해서도 “30대 중반인데도 아직 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 원조를 거절당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다이애나비의 유산도 있다. 그런데도 불평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고, 메건비에게 있어서 그가 “쓸모없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주의해 둘 것”이라고 못 박았다.

메간비와 해리 왕자가 다음에 또 무슨 일을 할지 왕실도 불안해하는 것 같다. 부부가 세운 제작사 아치웰프로덕션은 최근 다이애나비의 죽음에 대한 영화 기획을 하고 있는 프로듀서 벤 브로우닝을 1위로 고용한 것이다. 그 각본은 브로우닝이 2013년에 경매에서 따낸 ‘Inquest’라고 하는 것으로, 다이애나비는 사고로 가장해 살해되었다고 하는 스릴러인 것 같다. 각본에서는 그것을 지시한 것은 엘리자베스 여왕이라고 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메간비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친아버지 토머스 마클이 새로 TV 인터뷰를 시도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마클은 윈프리의 메간비와 해리 왕자의 인터뷰 직후 ‘Good Morning Britain’에 (모건이 하차하기 직전) 출연해 “메간과 해리는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언론에 말하는 것이다. 둘이 나에게 연락을 하면 나는 더이상 언론에 말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30일이 지나도 아직 연락이 없으면 다시 말을 하겠다. 현재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마클이 그렇게 말한 지 며칠이면 30일이 된다. 미디어에서의 새로운 투쟁이 곧 시작될지도 모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