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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아파트 리모델링 물 좋다는데 "내가 빠지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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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아파트 리모델링 물 좋다는데 "내가 빠지면 안되지"

수요 증가 등 사업 활기 띠자 전담팀 신설 전문가 17명 배치 시장 재진입...가락쌍용1차 입찰 컨소시엄에 참여

대우건설이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리모델링 방식으로 시공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푸르지오' 단지의 입구 모습. 사진=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이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리모델링 방식으로 시공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푸르지오' 단지의 입구 모습. 사진=대우건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대규모 리모델링사업 수주를 위해 과당경쟁을 피하면서 실리를 챙기는 전략인 이른바 ‘전략적 짝짓기(컨소시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은 전통의 강자인 쌍용건설을 위시해 최근 사업확장을 노리는 포스코건설, 지난해 전담조직을 만들어 광장동신도림 성남수지 등에서 리모델링 실적을 과시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주도하는 가운데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삼성물산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컨소시엄을 통한 연합팀으로 입찰에 참여해 리모델링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브랜드 등 역할 분담의 시너지로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리모델링시장의 흐름을 놓칠새라 대우건설도 이달 초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입찰하면서 리모델링시장 복귀를 알렸다.

지난 2009년 리모델링사업 입찰 이후 약 12년 만에 시장 재진입을 신고한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달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려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사업팀을 신설하고 ▲사업 ▲기술⋅견적 ▲설계·상품 등 3개 부서에 총 17명의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사업팀은 설계·기술·공법·견적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법규·정책 검토에서 신상품 개발까지 리모델링사업 전반을 원스톱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9년 리모델링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은 2013년 광진구 '워커힐 일신아파트'(현재 '워커힐 푸르지오') 리모델링을 맡아 국내 첫 벽식구조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한동안 리모델링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대우건설은 최근 중층 노후아파트 증가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가 커지고, 관련법규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번에 전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시장 복귀와 함께 수주 도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첫 복귀작으로 2000여가구 규모의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입찰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대우건설은 앞으로 후속 리모델링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3000억~50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주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담팀을 중심으로 연간 3000억~5000억 원 규모로 리모델링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