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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카카오·펄어비스·크래프톤’…새로운 전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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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카카오·펄어비스·크래프톤’…새로운 전기 맞나?

주총서 5대1 비율 액면분할 승인…올해 성장 호재로 주식가치 견인 주목
카카오 ‘커머스’ 집중-펄어비스 ‘신작’ 출시-크래프톤 ‘상장’ 등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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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펄어버스, 크래프톤이 최근 잇따라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이목이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인 이들 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번 액면분할 결정으로 소액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여, 주주 가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 주목된다.

다만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주당 약 260만 원이던 이른바 ‘황금주’를 액면분할 하면서 ‘국민주’로 전환시켰지만 초기에는 한동안 보합상태를 유지했다. 액면분할만으로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급증하지 않는다는 사례에서 보듯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펄어비스·크래프톤 ‘액면분할’ 결정…‘황금주’에서 ‘국민주’로

카카오와 펄어비스, 크래프톤은 지난달 주주총회을 통해 보통주 1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키로 한 안건을 처리했다. 카카오의 분할 상장 예정일은 15일이고 펄어비스는 16일, 크래프톤은 내달 4일이다.

이번 액면분할로 카카오의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 31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카카오는 주당 50만2000원으로 액면분할시 약 1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 역시 지난달 30일 주총을 열고 액면가를 주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인해 보통주 발행주식 수는 1319만 주에서 6595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주가가 32만1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7만 원 수준으로 낮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도 액면분할을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5대1 분할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이번 액면분할 결정은 상장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의 장외 거래가는 주당 230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액면분할 시 주당 46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액면분할은 통상 높은 주가로 낮은 유동성 해소와 소액주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주식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도 동반되기도 한다. 액면분할로 주식 수가 증가와 주당 주식 가격을 떨어뜨려 거래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액면분할 이후 보통 주식 가치가 갑작스레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나 2018년 진행한 액면분할 결정으로 주식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한 동안 4만 원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 실적 확대 등에 힘입어 8만5000원 대로 상승했다. 지난 2018년 액면분할을 진행했던 네이버도 비슷한 흐름이다. 액면분할시 14만 원에서 차츰 상승해 최근에는 37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 다양한 호재 앞둔 3사 올해 성장성은?

카카오와 펄어비스, 크래프톤의 액면분할 이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 수혜주인 이들 기업을 올해 사업확대와 신작 출시, IPO 등 다양한 호재로 주식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조심스레 관측된다.

카카오는 올해 커머스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톡 하단 네 번째 자리에 쇼핑백 모양의 '카카오쇼핑' 탭을 신설하며 쇼핑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한 카카오는 쇼핑 커머스 시장에서 ‘관계형 커머스’ 방향성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의 쇼핑 사업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95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0% 급증하는 등 가시적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는 올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카카오의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로부터 50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구글과 국내 모빌리티 사업 동맹을 맺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최대 기대작을 쏟아내며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신작인 ‘붉은사막’을 비롯한 차기작인 ‘도깨비’, ‘플랜8’ 등 출시를 앞둔 상태다. 물론 출시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몰려 온전한 실적 반영은 내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는 펄어비스가 올 1분기 북미·유럽 PC 검은사막을 직접 운영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분기 콘솔용 게임 ‘붉은사막’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최근 “2021년은 펄어비스에 있어 중요하다”며 “'붉은사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고 펄어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역량을 갖춘 개발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전 직원이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올해 IPO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사장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등의 따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오는 3분기 중 IPO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여려 사례에서 확인했듯 액면분할로 인한 주식가치 급등 공식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각 업계의 대표적 기업인 이들 기업들의 성장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