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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 ‘산재(産災)’ 사라진다... 무인·자동화 기술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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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 ‘산재(産災)’ 사라진다... 무인·자동화 기술이 효자

현대건설기계, 반자동 작업 가능한 굴착기 국내 최초로 고객에게 인도
두산인프라코어, 콘셉트엑스 기술에 힘입어 유인·무인 건설기계 간 안전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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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왼쪽)와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이미지. 사진=각 사 홍보팀
무인(無人:사람이 관리할 필요가 없는)기술과 자동화 기술 덕분에 건설 현장에서 산업재해가 사라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업체들은 최근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무인·자동화 건설기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현장에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담은 건설기계가 등장해 각종 산업재해를 막고 건설 공사의 생산성·안전성·품질 등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일종의 '스마트 건설 기술'이 등장한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건설 시장은 2016년 약 100억 달러(약 11조2800억 원)에 머물렀지만 연평균 약 12% 성장해 2025년까지 310억 달러(약 34조9600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기계 업체들은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람이 관리하지 않고 기계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완벽한 자동화 기술은 아직 일상화하지 않았지만 전 단계인 반자동 기술은 이미 건설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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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의 머신컨트롤 굴착기는 반자동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사진=현대건설기계

◇ 현대건설기계, 반자동 작업 가능한 굴착기 첫 인도

공기영(59) 대표가 이끄는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월 반자동 작업이 가능한 머신컨트롤(Machine Control) 굴착기를 첫 구매 고객에게 인도해 '반자동 스마트 건설 시대'를 열었다.

머신컨트롤 굴착기는 디지털 센서와 전자유압시스템을 활용해 굴착기 자세와 작업 지점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평탄화 작업이나 관로 작업(배관을 땅에 묻는 작업)등을 반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굴착기 운용 전문가라 할지라도 평탄하지 않은 위치에서 굴착기 작업을 할 경우 자칫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며 "머신컨트롤 기술이 건설현장에 투입되면 이런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별도의 측량 인력 없이도 원하는 작업의 깊이와 기울기만 입력하면 땅의 높낮이를 자동으로 파악해 작업할 수 있다. 이는 측량 인원이 별도로 필요 없기 때문에 보다 적은 수의 인력이 작업에 투입돼 업무 효율성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머신컨트롤 굴착기 도입으로 건설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작업 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고 안전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다”며 “향후 자동굴착기를 현장에 투입해 스마트 건설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또한 원격·자동화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장비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반자동화 기술을 도와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무인·유인 건설장비 안전 모두 책임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5월 무인·자동화 종합관제 솔루션 콘셉트엑스(Concept-X)를 상용화해 무인·자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셉트엑스는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선보이는 시스템이다. 중앙 관제 시스템 '엑스센터(X-Center)'에서 무인 건설장비와 유인 건설장비를 관제한다.

이는 인지, 판단, 제어 시스템이 맞물려 복잡하게 가동되는 무인 굴착기를 제어하고 유인으로 운영되는 건설장비도 끊임없이 점검해 작업자 안전을 보장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콘셉트엑스 기술은 모든 건설기계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종합 분석해 돌발 상황에 건설기계를 원격 제어하고 사고 예방과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건설기계는 물론 작업 현장의 안전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콘셉트엑스로 관리되는 무인·유인 건설장비는 작업자 안전을 보장하고 부분 자동화(반자동화) 기술을 통해 운전자가 보다 쉽고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거의 모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건설현장에 무인·자동화 장비와 관제 시스템 등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앞으로 산재(産災)라는 단어는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