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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시장점유율 3위 약진…PLCC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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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시장점유율 3위 약진…PLCC 효과 톡톡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사진=현대카드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사진=현대카드
신용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의 약진이 돋보인다. 현대카드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내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전업계 7개 카드사의 지난해 4분기 개인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지난해 3분기 125조3852억 원에서 4분기 126조4015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중 현대카드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22조3615억 원으로 전분기(21조4264억 원)보다 4.4%(9351억 원) 증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7.09%에서 지난해 4분기 17.69%로 0.6%포인트 상승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카드의 점유율 확대는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코스트코, 현대기아자동차, 대한항공, GS칼텍스, 쏘카, 스타벅스, 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다양한 업종의 선두기업들과의 PLCC 협력 덕분으로 해석된다.

PLCC는 기업이 주도해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기업의 이름을 겉면에 내세워 출시하는 만큼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카드사는 PLCC를 이용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해당 기업의 충성고객을 자사 주요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손잡고 ‘이마트 e카드’로 국내 시장에 처음 PLCC를 선보인 이후 2017년 3종, 2018년 6종, 2019년 7종, 지난해 14종으로 매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8년에는 PLCC 사업을 전담하는 PLCC본부를 만들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3000억 원 이상을 데이터 역량 강화에 투자해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최적의 고객 혜택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4분기 3위에 올라선 후 3년 간 자리를 유지하던 KB국민카드는 지난해 4분기 취급액이 줄어들며 현대카드에 3위 자리를 내줬다.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지난해 4분기 21조9211억 원으로 전분기(22조0068억 원)보다 0.4%(856억 원) 감소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7.34%로 전분기(17.55%)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2.3%로 전분기(22.28%)보다 소폭 오르며 여전히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취급액은 28조1916억 원으로 전분기(27조9034억 원)보다 0.9%(2612억 원)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18.58%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18.67%)보다 0.09% 떨어진 수치다. 취급액은 지난해 3분기 23조4116억 원에서 4분기 23조4819억 원으로 0.3%(703억 원) 늘었다.

중위권 카드사들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중위권 카드사 중에서는 하나카드의 점유율이 가장 크게 떨어지며 7위를 유지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4분기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6.83%로 전분기(7%)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9.79%, 7.47%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03.07%포인트씩 떨어졌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