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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3사,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 절반 거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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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3사,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 절반 거머줘

지난해 동기대비 수주물량 10배 늘어...올해 폭발적 수주 행보 이어질 듯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한국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가량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총 1024만CGT(323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532만CGT(126척)를 수주해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했다. CGT는 수주·발주 물량에 부가가치를 반영한 단위를 뜻한다.
조선3사의 '1분기 성적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0배 가량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수주실적을 거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분기 전세계 발주량 397만CGT 중 55만CGT를 수주해 시장점유율이 1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올해 1분기는 한국 조선3사의 수주물량과 수주 점유율이 각각 10배, 4배 증가했다.

세계 1위 조선업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일 총 5660억 원 규모의 선박 7척을 수주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소재 선사가 한국조선해양에 9만8000t 급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 9만1000t 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2만3000t 급 소형 LPG운반선 1척, 5만t 급 석유제품운반선(PC)선 2척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68척, 55억 달러(약 6조2000억 원)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 149억 달러(약 16조8200억 원)의 36.9%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
삼성중공업도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한 번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6일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000TEU 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서는 전세계 조선업계 사상 역대 최다 규모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연료 절감기술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이다. 선박 20척은 오는 2025년 6월까지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42척, 51억 달러(약 5조7500억 원)를 수주해 올해 목표 78억 달러(약 8조8000억 원)의 65.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16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초대형 LPG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은 9만1000t 규모로 건조 될 예정이며 총 계약금액은 2650억 원에 이른다. 이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9척, 17억9000만 달러(약 2조200억 원)에 이르는 선박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77억 달러(약 8조6900억 원)의 23.2%를 이미 달성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