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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말산업 붕괴 막자" 최악 경영난에도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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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말산업 붕괴 막자" 최악 경영난에도 안간힘

말산업 전문인력 취업지원·승용마 생산농가 교배 지원 등 말산업계 지원 강화
정작 마사회는 올해 신규 채용 계획 미정...유보금 거의 바닥나 6월 고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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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내 관람대 1층이 경마 중단으로 인한 관람객 입장금지로 불이 꺼져 있는 모습. 멀리서 환경미화 직원이 홀로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경마 중단 장기화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마사회가 국내 말산업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마사회는 말산업 전문인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 올해부터 '말산업 전문인력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지난 2016년부터 말산업취업지원센터를 구축, 일자리 매칭 등 취업지원을 제공해 왔다.

올해부터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말산업 전문인력의 취업 준비단계부터 일자리 매칭,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취업 전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고교·대학교 재학생·졸업예정자의 말산업 취업을 위한 온라인 이력서 첨삭, 면접 팁 등 취업가이드 제공, 말산업 인턴십 지원사업, 취업자 직무역량계발 등이 포함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해는 말산업취업지원센터 주도 하에 사업체와 전문 인력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마사회는 말산업 취업지원에 앞장서 청년·고령층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마사회는 오는 7일까지 승용 씨암말을 소유한 농가를 대상으로 '승용마 번식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국제규정상 자연교배만 허용되는 경주마와 달리 승용마는 인공수정이 허용되는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된 농가에게 인공수정 100두, 자연교배 20두 등 총 120두의 승용 씨암말 번식 지원금을 무상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씨수말 정액동결 기술을 활용해 인공수정을 지원하고,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상생보조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마사회는 올해 신규 채용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

공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체 36개 공기업 중 한국전력, 한국철도(코레일) 등 27개 공기업은 최대 1000명 이상 정규직 채용 계획을 밝혔지만, 한국마사회,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석유공사 등 9개 공기업은 코로나19와 이로인한 경기침체 여파 등의 이유로 아직 신규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와 말산업계 종사자 생계유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자체 유보금으로 상금을 지급하는 '무관중 경마(상생 경마)' 지속으로 개최해 온 탓에 오는 6월께면 사내 유보금이 모두 바닥날 상황이다.

지난해 전 직원 무급휴직을 하기도 했던 마사회는 신규 채용 없이 정년퇴직, 퇴사 등 직원 자연감소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마사회와 말산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