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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봄밤에 '경복궁' 한번 거닐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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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봄밤에 '경복궁' 한번 거닐어볼까요?"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매주 월·화요일, 4월 30일은 야간 관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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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경복궁의 '봄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사진=문화재청
봄바람 살랑거리는 '봄밤'에 조선왕조 최초 궁궐인 '경복궁(景福宮)'을 거닐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울의 중심인 백악산 남쪽에서 서쪽으로 조금 치우친 곳에 자리한 조선왕조의 법궁(法宮) 경복궁은 1395년 9월 25일 탄생한 조선왕조의 첫 궁궐이다. '큰 복을 누리며 번성하라'는 뜻이 담긴 경복궁은 준공 당시 내전 영역 173칸, 외전 영역 192칸, 궐내각사와 회랑 등 기타 건물 390칸을 합쳐 전체 755칸의 규모를 자랑했다.

이후 조선왕조의 대표 궁궐답게 증축과 중건이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선조 25년(1592년)에 시작된 임진왜란으로 폐허로 변했다. 300년 가까이 방치되던 경복궁은 고종 2년(1865년)에 다시 빛을 찾았다. 흥선대원군의 뜻에 따라 본격적인 복원이 진행됐고 3년 후 재건 공사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경복궁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하며 많은 고초를 겪엇다. 자경전 화재에 이어 내전 일곽의 전각이 전부 소실되는 불이 났고 결국 1910년 경술국치로 조선이라는 주인을 떠나보내게 됐다. 주인이 없어진 경복궁은 일제의 조직적 훼손 등으로 많은 것을 잃고 10분의 1 정도로 규모가 축소됐다.
현재의 경복궁은 대부분 고종 때 중건된 것들과 1980년대 이후 기본 궁제에 따라 복원된 모습이다. 그래도 꾸준한 관리와 흥례문 일곽과 영제교 복원 등이 진행되면서 경복궁은 우리나라 대표 궁궐로 자리하게 됐다.

이런 경복궁은 매년 봄 야간 관람을 하며 궁궐의 봄밤을 선사한다. 야간 관람은 매년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될 만큼 인기가 많은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야간 관람이 실시된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입장 마감 오후 8시30분)며 매주 월·화요일, 4월 30일은 야간 관람이 잠시 멈춘다. 특히 5월 초 예정된 '제7회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는 경복궁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라는 상황을 고려해 1일 최대 관람 인원을 2000명으로 제한하며 사전 예매(1일 1700명)와 현장발권(1일 300명)으로 관람을 진행한다. 사전 예매를 희망하는 사람은 11번가 티켓에서 예약하면 되고 관람 당일 본인 신분을 확인한 후 관람권을 배부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경복궁관리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 마스크 착용, 입장 전 발열 확인, 거리두기(2m)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 관람객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지친 삶을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